5월에는 이분들을 기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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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인물 변안열 장군

전쟁기념관은 ‘5월의 호국인물’로 고려말 홍건적을 물리치고 이성계와 함께 왜구를 격퇴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변안열 장군(1334∼1390·사진)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7세 때 무과에 장원급제한 변 장군은 1361년 홍건적의 2차 침입 때 안우 장군과 함께 홍건적을 격퇴하고 이듬해 개경을 수복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1376년에는 전북 부안 인근 부령 지역에 침입한 왜구를 대파했다. 이후에도 왜구의 침입이 계속되자 변 장군은 1380년 양광전라경상 삼도 도체찰사에 임명돼 도순찰사 이성계와 함께 왜구를 무찔렀다. 적군이 아군보다 10배나 많았던 이 전투에서 크게 승리해 말 1600여 필 등을 획득하는 등 전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변 장군은 공민왕으로부터 원주를 본관으로 하사받아 원주 변씨의 시조가 됐다.

▼독립운동가 방순희 선생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제적 승인을 얻기 위한 외교활동을 펼친 방순희 선생(1904∼1979·사진)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선생은 192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신한촌 백산소학교의 교사로 활동하며 재러 한인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웠다.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인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애국부인회를 재건해 여성 독립운동가의 역량 결집에 힘쓰기도 했다.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국민당 정부와 결성한 대적(對敵)선전위원회를 통해 일본군으로 참전한 한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방송을 하면서 항일의식을 고취시키고 일본군의 만행을 동맹국과 국내 동포들에게 알렸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6·25영웅 터키 고넨츠 중위▼

국가보훈처는 ‘5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1951년 자신의 진지에 아군 포격을 요청하고 적과 함께 산화한 터키 육군 메흐멧 고넨츠 중위(사진)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51년 4월 22일은 중공군이 참전 이후 최대 병력을 동원해 마지막 공세를 벌인 날이다. 당시 고넨츠 중위가 소속된 터키 제1여단은 경기 연천군 동북방 5km 지점에서 벌어진 장승천 전투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포병 관측장교였던 고넨츠 중위는 중공군에 포위되자 후방 포병부대에 자기 부대의 좌표를 알려주며 포격을 요청했다. 포병본부가 망설이자 고넨츠 중위는 다시 무전을 보내 “우리는 적군의 포로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아군의 총에 죽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지막 유언”이라고 말한 뒤 교신이 끊겼다. 포병본부는 고심 끝에 발포를 결정했다.
#변안열#방순희#고넨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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