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士 수석졸업 정지수 소위 “열정적인 공군 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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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논란 딛고 대통령賞… 김하나 소위 여군 첫 포병장교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4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에서는 공사 대표로 임관한 정지수 생도(23·여·사진)가 단연 관심의 인물이었다.

공사는 명백한 결격사유 없이 졸업성적 1등을 차지한 정 생도 대신 2등인 남자 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기로 했다가 ‘성(性)차별’ 논란과 비판이 커지자 재심의를 열어 정 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기로 번복하는 소동을 벌인 바 있다. 이날 정 생도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겸손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공군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며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 생도를 비롯해 육사 김수찬 생도(23), 해사 노권석 생도(23) 등 3군 사관학교와 육군 3사관학교, 학군 등 8명의 대표 생도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북한이 하루 속히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며 “국군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믿고 국민의 뜨거운 여망을 하나로 모아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임관식에는 5860여 명의 임관장교와 각계 주요 인사 및 가족 2만3000여 명이 참석했다. 여군 장교는 지난해(163명)의 2배가 넘는 341명이 임관했다. 지난해 5월 ‘전국 트라이애슬론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해 화제가 된 육사 김하나 생도는 여군 최초로 포병장교로 임관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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