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수탈 없는 세상 꿈꾼 우당… 자유연합 국가인 대동세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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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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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 선생 순국 80주기 맞아 베이징大서 한중 학술회의

12일 중국 베이징대에서 ‘베이징에서의 한국독립운동과 이회영’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윤경로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대표, 왕신성 베이징대 교수,
이규형 주중국 대사,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 황원섭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쑹청유 베이징대 교수. 뒷줄은 왼쪽부터 왕위안저우 베이징대 교수, 박걸순 충북대 교수, 김명섭 단국대 강사, 최기영 서강대 교수,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한시준 단국대 교수, 서영수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심재훈 단국대 교수, 쑨커즈 푸단대 교수. 베이징=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12일 중국 베이징대에서 ‘베이징에서의 한국독립운동과 이회영’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윤경로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대표, 왕신성 베이징대 교수, 이규형 주중국 대사,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 황원섭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쑹청유 베이징대 교수. 뒷줄은 왼쪽부터 왕위안저우 베이징대 교수, 박걸순 충북대 교수, 김명섭 단국대 강사, 최기영 서강대 교수,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한시준 단국대 교수, 서영수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심재훈 단국대 교수, 쑨커즈 푸단대 교수. 베이징=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중국 베이징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우당(友堂) 이회영 선생(1867∼1932) 순국 80주기 및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12일 베이징대에서 ‘베이징에서의 한국독립운동과 이회영’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회장 홍일식)와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대표 윤경로)가 주최하고 단국대 동양학연구원과 베이징대 역사학과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의 역사학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부유한 명문가에서 태어난 우당 선생은 1910년 전 재산을 처분한 뒤 그를 포함한 6형제 및 식솔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1932년 순국할 때까지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우당 선생의 베이징 생활에 대해 발표한 최기영 서강대 교수는 “초기 2, 3년은 동지들의 지원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었지만 이후 4, 5년은 궁핍한 생활을 했다. 셋집 6군데를 전전하면서도 한인 독립운동가들의 거처를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1924년경 베이징의 한인은 1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윤경로 대표(한성대 명예교수)는 “당시 베이징은 신사상과 신문화의 수용 통로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비판 세력의 거점이었다”며 “한국과 중국의 인민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패권 확장에 맞서 공동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한 역사적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베이징은 베이징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의 선전장이기도 했다. 아나키스트였던 우당은 1924년 재중국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을 결성했다. 박걸순 충북대 교수는 “지배 없는 세상, 억압과 수탈 없는 세상을 꿈꿨던 우당은 아나키즘과 민족주의를 상보적 관계로 보고, 여러 민족과 사회가 하나의 자유연합 국가를 만드는 대동세계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우당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전 국가정보원장), 이규형 주중국 대사,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황원섭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서영수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 한시준 심재훈 단국대 교수, 왕위안저우(王元周) 왕신성(王新生) 쑹청유(宋成有) 베이징대 교수, 쑨커즈(孫科志) 푸단(復旦)대 교수,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김명섭 단국대 강사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우당 이회영#학술대회#베이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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