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원고료 모아 ‘다자녀 장학금’

  • Array
  • 입력 2010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이길여 경원대 총장 6억2000만 원 내놔

이길여 경원대 총장(가운데 앉아 있는 사람)은 16일 학내 국제어학원에서 가천 다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올해 신입생 중 셋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100명을 초청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셋째 자녀에게는 입학금을, 넷째∼일곱째 자녀에게는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줬다. 사진 제공 경원대
이길여 경원대 총장(가운데 앉아 있는 사람)은 16일 학내 국제어학원에서 가천 다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올해 신입생 중 셋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100명을 초청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셋째 자녀에게는 입학금을, 넷째∼일곱째 자녀에게는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줬다. 사진 제공 경원대
이길여 경원대 총장이 자신의 급여 등을 모은 6억여 원을 다자녀가정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16일 경원대에 따르면 이 총장은 2000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받은 급여를 비롯해 원고료, 강연료 등을 모은 6억2000만 원으로 ‘가천 다자녀장학금’을 조성했다. 다자녀장학금은 신입생 가운데 3번째 이후 출생한 학생 전원에게 지급된다. 3번째 자녀에게는 입학금 전액, 4∼7번째 자녀에게는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을 준다. 금액으로 따지면 학생에 따라 100만∼600만 원이다. 이 총장은 이번에 조성한 장학금 외에 매년 받는 급여 등을 계속 보탤 예정이다.

올해 첫 다자녀장학금은 신입생 3500여 명 가운데 3번째 자녀 82명과 4∼7번째 자녀 18명에게 약 1억6000만 원이 지급됐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들도 참석해 직접 장학금을 받았다.

이 총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출산율 감소로 경제발전이 위협받는 등 국가 미래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2015년부터 대학 입학 학령인구마저 감소해 대학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출산장려를 하고 있지만 국가 대계가 걸린 중대사이기 때문에 다자녀가정을 돕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