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인, 석좌교수로 동국대 강단 선다

  • 입력 2007년 9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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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생명운동가인 김지하(66·사단법인 ‘생명과 평화의 길’ 이사장·사진) 씨가 대학 강단에서 생명과 환경에 대해 강의한다.

동국대는 5일 김 씨를 석좌교수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생명과 환경에 대한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 씨를 석좌교수로 임용함으로써 학교의 불교생태학 및 생명공학 특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용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시 ‘황톳길’로 등단한 김 씨는 ‘오적(五賊)’과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시를 발표하며 군사정권 시절 반독재 투쟁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김 씨는 1970년과 1977년 발표한 이 두 편의 시 때문에 구속되었다가 석방되기를 반복했고 1980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뒤 1984년 사면 복권됐다. 김 씨는 “불교를 바탕으로 한 19세기 한국 사상에 관한 이야기, 인간 내면의 생태학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강의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국대는 미시간대 공대 조벽 교수와 연극 연출가로 활동 중인 전 서울예술대학장 안민수 씨도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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