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산악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오은선(吳銀善·39·영원무역, 수원대 산악부 OB) 씨가 이란 최고봉 다마반드(해발 5670m)에 도전한다.
오 씨는 아시아산악연맹이 주최하는 다마반드 아시아 여성산악인 합동등반에 참가하기 위해 10일 이란 테헤란으로 떠난다. 이번 합동 등반에는 국내 여성 빙벽등반 1인자 이명선(李明先·38·클라이밍아카데미,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 씨도 동행한다.
오 씨는 지난해 12월 20일 남극대륙 최고봉 빈슨매시프(4897m) 등정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기록을 세운 뒤 현재까지 산행을 하지 못했다. 올 2월 동계 훈련으로 스키를 타다 오른쪽 다리에 복합골절상을 입고 한동안 제대로 걷지도 못했기 때문.
“지구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도 아무 탈 없이 혼자 올라갔다 왔는데 해발 1050m의 평창 태기산에서 사고를 당하니 정말 창피했죠, 하지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번 원정에서 오 씨와 동행하는 이 씨는 2004년 토왕빙벽대회와 올해 노스페이스 빙벽대회 난도부문 여성부 1위를 차지한 빙벽등반의 실력파. 지난해 알프스 몽블랑(4807m) 단독 등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해외 원정이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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