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휠체어종단 박대운씨, 24일부터 한반도종단

  • 입력 1999년 8월 23일 19시 40분


‘하나되는 월드컵을 위하여.’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39일만에 일본 열도를 종단한 박대운(朴大雲·29·연세대 3년)씨가 23일 항공편으로 부산에 도착, 24일부터 우리나라 국토종단에 나선다.

박씨는 지난달 12일 홋카이도(北海道)의 최북단 소야미사키(宗谷岬)를 출발, 매일 80∼100㎞씩 남쪽으로 달렸다.

그는 도쿄(東京)∼나고야(名古屋)∼오사카(大阪)∼히로시마(廣島)를 거쳐 20일 종착지인 가고시마(鹿兒島)현 최남단 사타미사키(佐多岬)에 도착했다. 그가 달린 거리는 3000㎞. 앞으로 한국에서 900㎞를 더 달리게 된다.

박씨의 친구 5명으로 구성된 종단 지원팀 ‘포인트 아이’는 현지에서 교대로 박씨의 숙식 등을 도왔고 인터넷에 박씨의 활약상을 소개해왔다.

박씨는 24일 부산역을 출발해 대구(24일 도착)∼광주(29일)∼대전(9월1일)∼서울(9월4일)을 거쳐 다음달 6일 판문점에 도착,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교통사고로 여섯살 때 두 다리를 잃은 박씨는 지난해 여름 2002년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40여일간 유럽 5개국 2300㎞를 달리기도 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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