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프로리그 감독취임 차범근 인터뷰]

  • 입력 1998년 7월 17일 20시 48분


“중국국가대표팀을 맡아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차범근 전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중국프로축구 갑A리그 선전 핑안팀 감독에 취임하면서 중국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한국을 떠난 것이 서글픈 일이기는 하나 절대 도피는 아니다”며 “오래전부터 핑안팀 감독직 제의를 받았고 기회가 주어지면 중국에 올 생각을 품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축구는 월드컵에 진출할 실력을 갖고 있다”며 “만약 중국축구대표팀을 인솔해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프랑스월드컵 때와 같은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월드컵 멕시코 및 네덜란드전에서 전술 운용상 실수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과 관련, “두 경기의 선수 기용에 대해 이론이 분분하나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누구도 100% 정확하게 전술을 구사하기는 어려운 것”이라며 “젊은 선수를 선택한 것은 실수로 볼 수 있다”고 얼버무렸다.

차감독의 핑안팀 계약 조건은 연봉 50만달러(약 6억5천만원)로 중국인 감독에 비해 2배 이상이 많은 중국프로축구 감독중 최고 수준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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