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배민은 자영업자들이 내는 수수료 체계 개편을 시도했다가 “영세 상인을 착취하는 독점기업”(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의 공격을 받고 포기해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1월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DH의 자회사인 ‘요기요’ 매각을 요구하면서 인수합병(M&A) 무산 위기까지 맞았지만 결국 DH가 요기요를 팔기로 결정해 위기를 넘겼다.
▷김 의장이 한국인 중 첫 ‘더 기빙 플레지’ 회원이 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이 모임은 재산 10억 달러(약 1조1060억 원) 이상이고, 절반 이상 기부(give)를 서약(pledge)해야 가입할 수 있다. 재산이 1조 원 넘는 김 의장은 “자식들에게 주는 어떤 것들보다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서약문에 썼다.
▷이달 초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한국사회 문제 해결에 재산 절반(약 5조 원) 이상을 쓰겠다고 밝혔다. 단칸방에 살던 2남 3녀 중 맏아들로 “흙수저도 아니고 그냥 흙이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그는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가지면 사회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친지들에게 1450억 원어치 주식을 나눠준 것도 기부 덕에 미담이 됐다.
▷두 김 의장은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비대면) 시대’ 최적의 기업을 창업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기부는 아니어도 밑바닥에서 출발해 세계적 게임기업을 키운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창업자들은 경쟁적으로 직원 처우를 개선해 다른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막대한 기부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성공한 기업인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꾼 게 이 ‘개천용’들이 한국 사회에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박중현 논설위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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