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완근]함께 지켜온 60년, 함께 나아갈 60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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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있기까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3년여 지속됐다. 당시 젊은이들이 자유민주주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는데 이때 희생된 참전용사는 14만 명에 이른다. 또한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준 이들이 있으니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 21개국의 193만 명 참전용사다.

이들은 전쟁 발발 직후 부산항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대한민국 전역에서 치러진 수많은 전투에서 우리 국군과 함께 혼신을 다해 싸웠다. 이들 중 다시는 가족과 고향땅을 볼 수 없었던 참전용사만 해도 5만 명이나 된다.

정전협정을 맺은 지 60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은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 무역규모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이 되었다. 유엔군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우리나라가 유엔의 수장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크게 증대되었다.

이렇듯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은 호국용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6·25전쟁 유엔군 참전 및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다. 국가보훈처는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일을 계기로 유엔을 포함한 27개국 정부 대표와 참전용사를 초청해 6·25전쟁 유엔 참전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감사행사를 거행할 계획이다. 또한 ‘함께 지켜온 60년, 함께 나아갈 6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참전 유공자와 유엔 참전용사 및 참전국에 예우와 감사를 표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한다. 유엔 참전국 현지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국가보훈의 궁극적인 목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공훈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지키는 ‘호국’이다. 자라나는 세대가 6·25전쟁의 참전 유공자와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도록 기억과 보은의 유산을 물려주며, 자유와 평화의 땅 대한민국을 튼튼히 지켜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나라사랑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7월 27일, 정전협정일이자 유엔군의 참전을 기리는 그날에 온 국민이 함께 호국영웅들을 향해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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