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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의 사명[임용한의 전쟁史]〈130〉

    군인의 사명[임용한의 전쟁史]〈130〉

    명나라 말기 누르하치가 여진족을 통일하고, 명나라를 공격해 요동을 차지했다. 모문룡이 지휘하는 명나라 패잔병과 유민 일부는 조선으로 들어와 평안북도 앞바다에 있는 가도를 무단 점거했다. 조선은 명과의 관계도 있고, 후금을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모문룡을 지원했는데…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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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대 1027의 교환[임용한의 전쟁史]〈129〉

    1 대 1027의 교환[임용한의 전쟁史]〈129〉

    2006년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근처에서 헤즈볼라에 납치당했다. 납치 지역이 이스라엘 국경 안이냐 레바논 지역이냐로 논란이 있었다. 즉 이것이 납치냐 정당한 체포냐는 것인데,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해 30여 일 동안 전쟁이 벌어졌다. 2014년에…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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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술적 실패의 결과[임용한의 전쟁史]〈128〉

    전술적 실패의 결과[임용한의 전쟁史]〈128〉

    나폴레옹은 1812년 9월 14일 모스크바에 입성했다. 전쟁을 개시한 지 3개월 만에 수천 km를 진군해 이룬 성과였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은 러시아 평원에 뿌린 무자비한 피와 희생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 중간에 치른 몇 번의 전투도 잘해야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다. 덕분에 러시…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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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군대, 편한 군대[임용한의 전쟁史]〈127〉

    강한 군대, 편한 군대[임용한의 전쟁史]〈127〉

    오래전 프로 구단에서 낙오한 선수들이 지옥훈련을 통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다는 내용의 만화가 있었다.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 있는 선수들, 사회적으로 차별받은 선수들이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스토리는 오랫동안 반복되는 포맷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감동적이다. 어느 시대나 권력 남용자보다는…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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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무기에 대한 환상[임용한의 전쟁史]〈126〉

    첨단 무기에 대한 환상[임용한의 전쟁史]〈126〉

    제2차 세계대전은 수많은 신무기가 등장하며 병기(兵器) 역사의 히어로를 배출했다. 바다에서 해상의 지배자로 등장한 거인이 항공모함이다. 졸지에 해전은 전함 간의 대결이 아니라 해상의 상공에서 항공기의 싸움이 되어 버렸다. 바로 전까지 해전의 주역은 거포를 장착한 전함이었다. 항공모…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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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열된 국가의 운명[임용한의 전쟁史]〈125〉

    분열된 국가의 운명[임용한의 전쟁史]〈125〉

    백인들이 북미 대륙에 상륙했을 때 이곳에는 수천만 명의 아메리카 인디언이 살고 있었다. 남북전쟁 후에 골드러시와 인디언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수백만 명의 인디언이 한 줌도 되지 않는 백인 정착자들에게 밀려 동부 지역에서 밀려났다. 백인들의 무기가 아무리 월등했다고 해도 인디언들의…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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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와 경의[임용한의 전쟁史]〈124〉

    분노와 경의[임용한의 전쟁史]〈124〉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 탱크는 독일의 괴물 전차 ‘티거(타이거)’다. 경량 탱크가 20여 t, 중형 탱크가 40t 정도이던 시절에 티거의 중량은 60t이었다. 무겁다고 우수한 건 아니지만 이 중량이 장갑의 두께를 의미한다면 다르다. 장갑이 방패라…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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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소국에 정의는 없다[임용한의 전쟁史]<123>

    약소국에 정의는 없다[임용한의 전쟁史]<123>

    1939년 독일군이 기갑부대를 앞세워 폴란드를 기습적으로 침공했다. 이때의 활약으로 독일군의 전술에 전격전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6일 후에 동쪽에서 소련군이 침공해 왔다. 독일과 소련은 폴란드를 분할했다. 폴란드는 영국 프랑스의 지원을 기대했지만, 양국은 지켜볼 뿐이었다. 독일은 자신…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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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구름의 섬[임용한의 전쟁史]〈122〉

    먹구름의 섬[임용한의 전쟁史]〈122〉

    1943년 12월 26일 미 해병 1사단이 뉴브리튼섬에 상륙했다. 이 섬은 뉴기니 동쪽에 있는 길쭉한 섬으로 동쪽 끝에 일본군의 항공대 기지였던 유명한 라바울 요새가 있었다. 미군은 섬의 반대편 끝인 글로스터곶으로 상륙했다. 그 덕분에 저항은 작았지만 라바울까지 도달하려면 구부러진 소…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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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아스의 정치[임용한의 전쟁史]〈121〉

    팔레아스의 정치[임용한의 전쟁史]〈121〉

    그리스는 땅이 좁고 비옥하지도 못하다. 반면 에게해와 건너편 소아시아에는 좋은 섬과 비옥한 대지가 있었다. 그리스의 폴리스들은 시민 중에서 개척단을 뽑아 적극적으로 식민도시를 건설했다. 한 개척단이 소아시아 해안에서 바다가 깊고 푸른 좁은 해협의 입구를 발견하고 도시를 세웠다. 그…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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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이 먹히는 이유[임용한의 전쟁史]〈120〉

    기습이 먹히는 이유[임용한의 전쟁史]〈120〉

    6·25전쟁사에 관한 고전인 페렌바크의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은 이런 문구로 시작한다. “1950년 6월 8일 북한 정부는 남북한을 아우르는 선거를 치를 것이며, 8월 15일 이전까지 남북한 통합 국회가 구성된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문은 전쟁의 예고였지만, 아무…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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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고지신[임용한의 전쟁史]〈119〉

    온고지신[임용한의 전쟁史]〈119〉

    전격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첨단의 전술이었다. 리들 하트에 의하면 2차 세계대전 전에 기갑전술의 가치를 긍정한 장군은 미국과 유럽을 통틀어서 20여 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측의 선두주자였던 조지 패튼 장군은 1885년생이다. 조부는 남북전쟁에 남군으로 싸우다 전사했다.…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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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만난 백선엽 장군[임용한의 전쟁史]〈118〉

    내가 만난 백선엽 장군[임용한의 전쟁史]〈118〉

    나는 10여 년 전에 어떤 행사에서 백선엽 장군을 처음 만났다. 행사가 끝나자 사람들이 백 장군에게 즉석 강연을 요청했다. 나는 조금 찜찜했었다. 고령의 유명인이 즉석에서 강연을 하다가 별로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를 너무 자주 경험한 탓이리라. 백 장군은 신중한 성격이어서 초…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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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욕보다 무서운 것[임용한의 전쟁史]〈117〉

    탐욕보다 무서운 것[임용한의 전쟁史]〈117〉

    인간은 울타리를 치는 습성이 있다. 나무 울타리가 아니라 우리 마음에 치는 공동체란 울타리이다. 이 울타리는 가족 혈연을 기준으로 만들기도 하고, 동향 언어 문화를 기준으로 두르기도 한다. 공동체란 단어는 감성을 자극하는 마력이 있는 단어다. 그러나 세상에 어떤 공동체도 이름처럼 …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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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능한 지배층이 괴물을 만든다[임용한의 전쟁史]〈116〉

    무능한 지배층이 괴물을 만든다[임용한의 전쟁史]〈116〉

    나폴레옹은 10세에 프랑스의 브리엔 육군군사학교에 입학했다. 브리엔 입학은 기적이었다. 전통 귀족이 몰락하던 시기라 프랑스는 가난한 귀족 자제를 위한 무상교육을 확대했다. 브리엔 학교도 그런 학교 중 하나였다. 가난한 귀족이 늘어서 경쟁률이 엄청났다. 코르시카인인 나폴레옹에겐 입학이 …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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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25일 아침[임용한의 전쟁史]〈115〉

    6월 25일 아침[임용한의 전쟁史]〈115〉

    6·25전쟁 발발 직전, 한국군 병력은 8개 사단, 약 9만5000명이었으며 38선에는 4개 사단이 배치되어 있었다. 북한군은 10개 사단, 17만5000명으로 8만 명 정도가 많았다. 38선의 병력 차는 더 심해서 7개 사단과 전차여단이 배치되어 있었다. 남북한의 전력 차를 말할 때…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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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사를 바꾼 전투[임용한의 전쟁史]〈114〉

    세계사를 바꾼 전투[임용한의 전쟁史]〈114〉

    세계사를 바꾼 전투라고 하면 많은 전투가 떠오른다. 따지고 보면 전투치고 세계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전투가 없다. 카이사르가 알레시아에서 패배하고, 로마가 갈리아 정복에 실패했다면, 워털루 전투가 나폴레옹의 승리로 끝났다면, 만약 게티즈버그에서 남군이 승리했다면 우리가 아는 미합중국…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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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않아야 할 사실[임용한의 전쟁史]〈113〉

    잊지 않아야 할 사실[임용한의 전쟁史]〈113〉

    “우리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표어다. DNA 감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유해 발굴 사업이 획기적인 경지로 올라섰다. 미국은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라는 부대가 있는데, 이곳에 전문 유해 발굴, 감식팀을 운영한다. 이들은 한국전쟁 실종 미군을…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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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들의 기억[임용한의 전쟁史]〈112〉

    참전용사들의 기억[임용한의 전쟁史]〈112〉

    외국인의 눈에 비치는 자신들의 모습은 어떤 경우에는 참신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감정을 상하게 한다. 조금 더 상하면 인종차별이라고 분노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국 병사들, 대다수가 미군이지만, 기록을 보면 처음에는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졌다가도 한국인의 근면, 총명함, 헌신적인 …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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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심스러운 정복史[임용한의 전쟁史]〈111〉

    의심스러운 정복史[임용한의 전쟁史]〈111〉

    이븐할둔(1332∼1406)은 14세기에 활약한 이슬람의 정치가이자 역사학자다. 조상은 예멘인이었고, 자신은 튀니지에서 태어났다. 그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왕국과 스페인에 진출해 있던 무슬림 왕조인 그라나다 왕국에서 정치가로 활약했다. 그가 남긴 최고의 저작이 ‘역사서설’이다. 원래는…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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