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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과 희생[임용한의 전쟁사]〈191〉

    책임과 희생[임용한의 전쟁사]〈191〉

    한 병사가 햄버거 가게에 들렀다. 어떤 시민이 그의 식사비를 대신 내고 나갔다. 귀향하는 병사가 비행기에 탔다. 비즈니스석에 있던 사업가가 자기 자리를 양보했다. 이런 이야기가 잊어버릴 만하면 보도된다. 미군은 모병제를 시행한다. 병사는 모두 직업군인이다. 자신이 자원해서 직업으로 택…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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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의 진짜 요인[임용한의 전쟁사]〈190〉

    승리의 진짜 요인[임용한의 전쟁사]〈190〉

    유럽의 근대사, 세력지도를 바꾼 전쟁이 보오전쟁(1866년)과 보불전쟁(1870∼1871년)이다. 프로이센이 강국으로 떠오르고 독일 통일을 목전에 두자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러시아가 방해를 시도했다. 프로이센은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연합군에 이어 프랑스까지 격파했다. 유럽의 강자가 바뀌…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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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종하는 리더[임용한의 전쟁사]〈189〉

    복종하는 리더[임용한의 전쟁사]〈189〉

    스파르타의 왕 아게실라오스는 스파르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동시에 스파르타의 몰락을 지켜보아야 했던 왕이다. 그는 평생을 스파르타의 영광을 위해 전장을 누볐다. 아게실라오스는 특별한 스파르타인이었다. 그는 체격도 왜소하고 어쩌면 선천적인 이유로 다리를 절었다. 건장한 아이가 아니면 키…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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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궁 DNA’의 한계[임용한의 전쟁사]〈188〉

    ‘명궁 DNA’의 한계[임용한의 전쟁사]〈188〉

    이성계는 명궁에다 강궁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고려 말 황상이란 장수가 있었다. 원나라는 몽골인이 세운 나라라 명궁이 많았다. 황상은 원에 가서 벼슬을 하면서 원나라 궁수들과 경기했는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다. 황제가 어떻게 그렇게 활을 잘 쏘느냐며 황상의 팔을 만져보기까지 했…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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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재는 ‘선동의 기술’[임용한의 전쟁사]〈187〉

    독재는 ‘선동의 기술’[임용한의 전쟁사]〈187〉

    펠로폰네소스 전쟁 후기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절친이며, 야심가였던 아테네의 알키비아데스는 주적인 스파르타를 버려두고 뜬금없이 시라쿠사 침공을 주장한다. 아테네는 사상 최대의 함대를 시라쿠사로 파견한다. 원정은 참패로 끝났고, 아테네 몰락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 원정은 시라쿠사에도…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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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세르크세스의 리더십[임용한의 전쟁사]〈186〉

    크세르크세스의 리더십[임용한의 전쟁사]〈186〉

    페르시아 제국의 건설자는 키루스 2세이다.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은 다리우스 1세이다. 그리스를 침공해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했던 크세르크세스 1세는 다리우스의 아들이자 키루스의 외손자이다. 페르시아 제국사에서는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황금 혈통이었다. 크세르크세스의 그리스 침공을 다룬 영…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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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이 역사의 승자 만든다[임용한의 전쟁사]〈185〉

    기록이 역사의 승자 만든다[임용한의 전쟁사]〈185〉

    모든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지만, 그 의미는 개연성이 있다. 전쟁사에서 대부분 기록은 승리자 측의 기록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은 틀렸다고 할 수도 있다. 사실 승자의 기록이란 승자, 승리의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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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와 21세기[임용한의 전쟁사]〈183〉

    테러와 21세기[임용한의 전쟁사]〈183〉

    미군의 철수 작업이 한창이던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한 달 뒤 북부 쿤두즈주 이슬람 사원에서 이슬람국가(IS) 호라산의 자폭 테러가 발생해 1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살면서 체험한 경험적 진리에 의하면 근거 없는 낙관은 실현되는 법이 없는데, 이유 없는 불…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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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포고[임용한의 전쟁사]〈182〉

    선전포고[임용한의 전쟁사]〈182〉

    6·25전쟁에서 우리가 늘 강조하는 사실이 선전포고가 없는 기습공격이었다는 것이다. 20세기에 벌인 전쟁에서 일본은 약간의 꼼수를 제외하고는 항상 선전포고 없는 기습공격으로 일관했다. 가끔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있다. 손자도 전쟁에서 술수와 거짓말을 용인했다. 국가와 국민의 목숨이 …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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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인의 분열[임용한의 전쟁사]〈181〉

    그리스인의 분열[임용한의 전쟁사]〈181〉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갑작스레 사망한 뒤에 부하들은 왕궁에서 잘 정리된 문건 하나를 발견했다. 알렉산드로스가 준비 중이던 다음 원정 계획서였다. 이 참을 수 없었던 정복자의 칼은 시칠리아, 이탈리아반도, 그리고 북아프리카의 지중해 연안 도시와 이베리아반도까지 향하고 있었다. 서쪽으로 나…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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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은 예상보다 강하다[임용한의 전쟁사]〈180〉

    적은 예상보다 강하다[임용한의 전쟁사]〈180〉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 통일을 추구하던 시기, 국내 전쟁이던 도시 정복전이 국제전으로 발전했다. 카르타고, 그리스-마케도니아 세력이 이탈리아 도시와 지중해에서 충돌한다. 로마가 뭔가 특별히 잘못해서가 아니다. 세상은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물을 마시기 위해 옹달샘에 도달했을…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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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전쟁’의 교훈 [임용한의 전쟁사]〈179〉

    ‘6일 전쟁’의 교훈 [임용한의 전쟁사]〈179〉

    19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제공권(制空權) 장악이다. 숫자상으로는 주변 아랍국 전력의 3분의 1에 불과했던 이스라엘 공군은 개전 첫날 상상을 초월하는 기습 공격으로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공군력을 궤멸시켜 버리고, 멀리 이라크 공군까지 …

    •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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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적 극단주의[임용한의 전쟁사]〈178〉

    종교적 극단주의[임용한의 전쟁사]〈178〉

    “하산은 알라무트 주변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포교 선전으로 차지하고, 감언이설에 넘어오지 않는 지역은 살육, 마취, 약탈, 전쟁으로 점령했다.” 하산 이 사바(1148?∼1124)는 이슬람 역사상 가장 신비롭고, 잔혹한 종파였던 아사신파의 창설자이다. 아사신파는 …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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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과 지형[임용한의 전쟁사]〈177〉

    전쟁과 지형[임용한의 전쟁사]〈177〉

    751년 고구려 후예 고선지가 이끄는 당나라 군대가 난생처음 보는 험준한 산악지대를 가로질러 행군했다. 중국 군대로서는 실크로드를 따라 가장 멀리 간 고선지 부대는 산맥을 넘어 이슬람군을 만나 격전을 벌였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탈라스 전투이다. 탈라스는 현재의 키르기스스탄에 있다. 이…

    •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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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복되지 않는 나라’[임용한의 전쟁사]〈176〉

    ‘정복되지 않는 나라’[임용한의 전쟁사]〈176〉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충격에 이어 의문이 꼬리를 문다. 탈레반의 폭정은 부활할까? 탈레반은 정말 변했을까? 미국은 왜 이렇게 어설픈 철수를 한 걸까? 오판일까? 무슨 음모가 있는 걸까? 다음번 아프가니스탄의 희생자는 중국일까? 아프가니스탄은 다시 알카에다 같은…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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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다운 군대[임용한의 전쟁사]〈175〉

    군대다운 군대[임용한의 전쟁사]〈175〉

    동학, 의병 활동에 참여했던 청년 김구는 을사늑약 이후 무장투쟁을 접고 애국계몽 운동에 투신한다. 그러나 신민회 활동 및 105인 사건으로 체포돼 수감됐다. 1915년 출옥한 김구는 애국계몽 운동의 한계를 깨달았다. 1919년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김구는 참여를 거부한다. …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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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무기[임용한의 전쟁사]〈174〉

    명품 무기[임용한의 전쟁사]〈174〉

    유럽 박물관에 가보면 인기 있는 컬렉션이 중세 기사의 갑옷이다. 그중에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는 풀 플레이트 메일(판금갑)은 밀리터리 마니아에겐 로망의 경지다. 고급 갑옷은 거의 주문 제작이므로 갑옷마다 장식과 소소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미적 감각도 뛰어나다. 국왕과 왕자용 갑옷…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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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와 현장의 차이[임용한의 전쟁사]〈173〉

    교과서와 현장의 차이[임용한의 전쟁사]〈173〉

    기원전 216년 8월 2일. 분명 먼지와 지열이 땅에서 피어오르고, 타는 듯 무더웠을 이탈리아 남부 칸나에 평원에서 역사적인 전투가 벌어졌다. 타렌티우스 바로가 지휘하는 로마군 약 9만 명과 한니발이 지휘하는 카르타고군 5만 명이 맞붙었다. 이 역사적인 장소는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

    •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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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 능력[임용한의 전쟁사]〈172〉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 능력[임용한의 전쟁사]〈172〉

    개릿 매팅리의 명저 ‘아르마다’는 무적함대의 탄생과 소멸 과정에 관한 가장 훌륭한 역사서다. 이 책에 이런 일화가 소개돼 있다. 영국과 스페인 간 전운이 고양되던 시기 영국의 전설적인 해적왕 드레이크는 스페인 전력에 조금이라도 타격을 주기 위해 선제공격을 제안한다. 전설의 해적답게 스…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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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 명의 역할을 하는 병사[임용한의 전쟁사]〈171〉

    수십 명의 역할을 하는 병사[임용한의 전쟁사]〈171〉

    삼국지연의에서 조운은 혼자서 조조의 80만 대군 속을 헤집는다. 이건 허구지만, 현실 전투에서도 놀라운 용맹을 보인 사례가 있다. 장료는 결사대 800명을 이끌고 손권의 10만 대군 속으로 뛰어들어 손권이 있는 중심부까지 육박했다. 조조가 위기에 몰렸을 때 전위는 부하 몇 명과 성문을…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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