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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않아야 할 사실[임용한의 전쟁史]〈113〉

    잊지 않아야 할 사실[임용한의 전쟁史]〈113〉

    “우리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표어다. DNA 감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유해 발굴 사업이 획기적인 경지로 올라섰다. 미국은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라는 부대가 있는데, 이곳에 전문 유해 발굴, 감식팀을 운영한다. 이들은 한국전쟁 실종 미군을…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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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들의 기억[임용한의 전쟁史]〈112〉

    참전용사들의 기억[임용한의 전쟁史]〈112〉

    외국인의 눈에 비치는 자신들의 모습은 어떤 경우에는 참신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감정을 상하게 한다. 조금 더 상하면 인종차별이라고 분노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국 병사들, 대다수가 미군이지만, 기록을 보면 처음에는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졌다가도 한국인의 근면, 총명함, 헌신적인 …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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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심스러운 정복史[임용한의 전쟁史]〈111〉

    의심스러운 정복史[임용한의 전쟁史]〈111〉

    이븐할둔(1332∼1406)은 14세기에 활약한 이슬람의 정치가이자 역사학자다. 조상은 예멘인이었고, 자신은 튀니지에서 태어났다. 그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왕국과 스페인에 진출해 있던 무슬림 왕조인 그라나다 왕국에서 정치가로 활약했다. 그가 남긴 최고의 저작이 ‘역사서설’이다. 원래는…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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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도 쉬는 5월[임용한의 전쟁史]〈110〉

    전쟁도 쉬는 5월[임용한의 전쟁史]〈110〉

    5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봄을 느끼게 하는 징조는 여러 가지가 있다. 3월 말쯤 아직 창백한 대지 위에서 만져지는 온기, 달빛 아래 하얗게 핀 벚꽃, 한말(韓末)에 조선을 방문했던 헐버트는 한국인들은 개나리, 벚꽃과 같이 잎이 나기 전에 피는 꽃을 좋아한다고 했다. 긴 겨울 동안 봄을…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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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로운 군대의 약점[임용한의 전쟁史]<109>

    풍요로운 군대의 약점[임용한의 전쟁史]<109>

    관포지교는 관중과 포숙아의 진한 우정의 대명사이다. 후대에는 ‘우정’에 방점이 찍혔지만, 원래 의미는 진영을 뛰어넘어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하는 태도, 통 큰 결단의 결과다. 관중은 제나라 왕위 후계자 경쟁에서 환공의 반대편에 섰고, 환공을 죽일 뻔도 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포숙아의…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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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에게서 존중받는 장군[임용한의 전쟁史]〈108〉

    적에게서 존중받는 장군[임용한의 전쟁史]〈108〉

    로멜과 패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낳은 최대의 스타였다. 두 사람 다 전격전으로 일세를 풍미했지만 성격은 대조적이었다. 로멜은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 출신이다. 자신의 천재성을 확신했고 스타의식과 출세욕이 강했지만, 자제력이 강하며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 부하들에게는 확고한 신뢰감을 주는…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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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의 공포와 환상[임용한의 전쟁史]〈107〉

    하늘의 공포와 환상[임용한의 전쟁史]〈107〉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는 동력을 사용한 최초의 비행에 성공했다. 비행시간은 겨우 12초였다. 1908년 항공기는 1시간 이상 창공에 체류하며, 20∼30km를 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경쟁이 벌어지는데, 새로운 비행이 시도될 때마다 군 관계자들이 …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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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예보의 총성[임용한의 전쟁史]〈106〉

    사라예보의 총성[임용한의 전쟁史]〈106〉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제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아내 조피가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했다. 대공 부부는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복잡한 국내 사정과 암살 음모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첩보가 있었지만 믿지 않았다. 사라예보에 오기 전 방문한 지역에서 …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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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의 녹둔도 패전[임용한의 전쟁史]〈105〉

    이순신의 녹둔도 패전[임용한의 전쟁史]〈105〉

    두만강 하류에 녹둔도라는 섬이 있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싶었지만 조선 정부가 제재했다. 여진족의 습격에 노출되어 있고 홍수 위험도 높다는 이유였다. 이게 정부의 책임감과 보호 본능일까, 과도한 통제일까? 세종 때의 4군 6진 설치 이후 이곳의 긴장은 더 높아졌다. 주민과…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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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커 중장의 리더십[임용한의 전쟁史]〈104〉

    워커 중장의 리더십[임용한의 전쟁史]〈104〉

    6·25전쟁 당시 미국 8군사령관이었고, 워커힐의 주인공인 월턴 워커 중장의 별명은 무엇이었을까? 사진만 봐도 답이 나온다. ‘불도그’였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남다른 천재성이나 예민한 지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패튼 휘하에서 초고속 승진을 했음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지장(智將)…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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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칸나에[임용한의 전쟁史]〈103〉

    슈퍼 칸나에[임용한의 전쟁史]〈103〉

    전쟁은 비극이고 전투는 참극이다. 승자나 패자나 가족, 친구를 잃고 삶과 인간성에 회복 불능의 상처를 입는다. 이런 비극을 방지하는 방법은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아직도 그 방법을 모른다. 국제협약, 국제기구, 슈퍼 파워, 세계의 경찰 이 모든 시도는 절반의 성…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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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의 큰 그림[임용한의 전쟁史]〈102〉

    세종의 큰 그림[임용한의 전쟁史]〈102〉

    세종 때부터 압록강, 두만강 지역에서 여진족과의 충돌이 잦아졌다. 여진족은 국경을 넘어 방어가 약한 마을을 습격하고 도주했다. 여진족의 습격을 막으려면 습격 부대를 추격해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러나 여진족도 이를 예상하고, 조선의 지원 부대가 등장할 때쯤이면 미…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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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과 국가의 운명[임용한의 전쟁史]〈101〉

    전염병과 국가의 운명[임용한의 전쟁史]〈101〉

    “머리에 고열이 나고 눈이 빨갛게 충혈됐다. 목구멍과 혀에서 피가 나기 시작하고, 재채기가 나며 목이 쉬었다. 얼마 뒤 고통이 가슴으로 내려오며 심한 기침이 났다.” 기원전 430년∼기원전 429년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 아테네에 창궐했던 전염병 증상의 기록이다. 이전까지 아테네는 승기…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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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와 나폴레옹의 실수[임용한의 전쟁史]〈100〉

    히틀러와 나폴레옹의 실수[임용한의 전쟁史]〈100〉

    기선을 발명한 풀턴은 발명가이자 무기 개발자였다. 그는 잠수함과 어뢰를 개발해 나폴레옹에게 바쳤지만 실험 단계에서 실패했다. 그 잠수함 이름이 노틸러스였다. 좌절한 그가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와서 성공한 것이 기선이다. 풀턴이 나폴레옹 밑에서 잠수함과 어뢰 개발 사업을 벌였던 데…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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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관 왕진의 죽음[임용한의 전쟁史]〈99〉

    환관 왕진의 죽음[임용한의 전쟁史]〈99〉

    1449년 52만 대군이 베이징을 출발해 산시성으로 향했다. 황제 영종과 영종의 스승이었던 환관 왕진이 친정하는 몽골 정벌군이었다. 에센이라는 영웅이 지도하는 몽골족 일파 오이라트족이 명나라에 반기를 들자 영종이 오이라트를 정벌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명 군대는 장단점이 극명하고, 장점…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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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의 쇼[임용한의 전쟁史]〈98〉

    나폴레옹의 쇼[임용한의 전쟁史]〈98〉

    “나는 새로운 나라를 개척하러 떠났다. 최초로 보았고, 편견 없이 보았다. 나는 신비의 베일로 뒤덮여 있고 2000년 전부터 모든 유럽인에게 닫혀 있던 땅을 밟게 될 것이다.” 나폴레옹과 함께 이집트 원정대에 합류했던 학자 도미니크 비방 드농의 육성이다. 50대였던 드농은 특별한 인물…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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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한 곳을 친 나폴레옹[임용한의 전쟁史]〈97〉

    약한 곳을 친 나폴레옹[임용한의 전쟁史]〈97〉

    1796년 나폴레옹이 이탈리아 방면군 사령관으로 부임했다. 휘하의 주요 사단장들은 이 27세의 사령관보다 연상이었고, 실전 경험도 많았다. 나폴레옹의 실전 경험이란 3년 전 대위로 툴롱에서 포병을 지휘하고, 마지막에 8000 정도의 병력으로 돌격전을 지휘한 것, 파리에서 시민군을 향해…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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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과 전염병[임용한의 전쟁史]〈96〉

    전쟁과 전염병[임용한의 전쟁史]〈96〉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전쟁이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이다. 희생자가 1500만 명 이상이었다. 이것은 인간의 생활방식과 세계사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큰 희생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18년 그 3배는 많은 생명을 앗아간 사신(死神)이 인류를 …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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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지와 맹목[임용한의 전쟁史]〈95〉

    투지와 맹목[임용한의 전쟁史]〈95〉

    조제프 조프르는 제1차 세계대전 개전 당시 프랑스군 총사령관이었다. 프랑스 장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는 권위적이고 고집이 강했다. 개전 초 그는 독일의 슐리펜 계획을 예측하지 못했다. 벨기에로 우회해서 파리로 진군하는 것이 독일의 주공인 것 같다는 전선에서의 전황 보고도 무시해 파리…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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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이 아니라 필연[임용한의 전쟁史]〈94〉

    우연이 아니라 필연[임용한의 전쟁史]〈94〉

    미드웨이에 근접하자 일본군 사령부는 미드웨이와 주변에 있을지도 모를 미국 항공모함 중 어디를 먼저 공격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고민할 것까지야 없었다. 미군 항모전대를 발견한다면 그들을 먼저 공격해야 했다. 정찰기를 발진시켰는데 사소한 고장으로 한 대가 30분 늦게 출발했다. 하필…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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