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열차, 21일 부터 원산역에 정차 상태”…38노스 위성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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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6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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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기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부터 원산의 한 기차역에 머물러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이날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원산 휴양시설 인근에 있는 기차역에 정차 중이라고 전했다.

이 열차의 중앙 부분은 역사 지붕에 가려져 있지만 길이가 250m에 달해 앞과 뒤에 있는 칸들은 분명하게 보인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 찍은 사진에서는 모두 관측됐다.

38노스는 이런 동향이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그간 보도의 신빙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4월23일에는 전용열차가 위치를 조정했지만 여전히 발차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원산 단지는 9개 동의 숙박시설과 레크레이션 센터로 이뤄졌으며 중앙에는 김 위원장이 2014년 집권한 직후에 세운 대형 건물이 들어서있다. 보안을 강화한 부두시설과 사격장, 요트장이 있으며 기차역 부근에는 경비행기용 활주로 쓰다가 작년 하반기에 승마장으로 전환한 트랙이 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건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에 지난 20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이어 21일 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이 큰 수술을 받았으며 상태가 위중하다는 보도를 해 파장을 불렀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3일 “부정확한 보도”라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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