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8년이 되는 날이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원전 사고 지역 인근에서 만든 식품을 피하기 위해 각자도생(各自圖生)하고 있다. 현행법상 수입 식품의 포장지 겉면엔 국내 수입 및 판매업체의 주소를 적도록 돼있지만 정작 현지 제조업체의 경우엔 업체명만 표시해도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육아 커뮤니티에선 “해외 검색엔진으로 찾아보니 아이가 먹던 식품이 후쿠시마 인근에서 제조된 것이었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한편 일본의 소비자들도 후쿠시마산 제품을 기피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청이 최근 실시한 ‘식품의 방사성물질 관련 의식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이 원산지인 식품의 구매를 망설인다’는 이들은 5176명 중 646명으로 약 12.5%였다.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일본인들도 여전히 후쿠시마산을 기피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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