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호조… 3분기 영업 이익↑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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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31% 증가한 378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9년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 3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3362대 ▲매출액 26조9689억 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 ▲영업이익 3785억 원 ▲경상이익 4290억 원 ▲당기순이익 460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누계 기준(1~9월)으로는 ▲판매 322만9669대 ▲매출액 77조9223억 원 ▲영업이익 2조 4411억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건전성 개선,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4분기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3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290억원 및 460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며 “관련 비용에는 기존 실시 중인 KSDS 캠페인 확대 적용 등 선제적 품질 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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