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결식아동 무료’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마포구의 파스타집에 격려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진짜파스타’를 운영하는 오인태 씨(34)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전 저녁시간 때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으신 분께서 저희 매장에 방문해 편지를 전달해주셨다. 편지를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편지의 내용은 공개해도 괜찮을 듯싶어 이미지를 같이 첨부한다”고 말했다. 오 씨가 공개한 편지는 지난 19일 작성된 것이었다. 작성자는 김정숙 여사였다.
김 여사는 이 편지를 통해 “꿈나무 카드를 가지고 오는 아이들에게 님이 쓴 안내문을 보았다”며 “가슴이 먹먹했다. 꿈나무 카드를 갖고 끼니를 챙기러 온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기를, 더 배부르기를 바라는 ‘다정한 삼촌’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도가 미처 닿지 못하는 그늘을 밝히고, 제도가 채 갖지 못하는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들 각자가 가진 반듯한 마음인 것 같다”며 “사람은 누구나 하루하루의 걸음걸음 속에 말의 씨앗을, 마음의 씨앗을 뿌리고 살아간다. 오인태 대표님이 뿌린 씨앗들이 또 누군가의 가슴에서 착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진짜파스타’의 선한 영향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이 뜻 깊은 일에 마음을 모은 ‘진짜파스타’의 공동운영자 전미경, 이민혁, 김두범 씨에게도 감사와 지지의 응원을 보낸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의 편지를 공개한 오 씨는 “행정관님 수박을 잘 먹었다. 더운 여름날 지친 몸을 다시 일으키게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씨는 지난달 26일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를 소지한 아동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꿈나무 카드’는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아동에게 제공되는 카드다.
이후 일부 자영업자들이 이 같은 선행에 동참하겠다고 나서면서 ‘선한 영향력’이라는 이름의 선행 모임이 생겼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결식아동 등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2일 기준 ‘선한 영향력’에 참여하고 있는 매장은 전국 48곳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