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전날 미얀마 2위 석유 유통 그룹인 BOC(Best Oil Company)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OC는 석유유통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미얀마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가 확보하는 지분은 35%로,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각각 17.5%씩 보유한다. 투자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SK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석유 시장에 주목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SK에너지가 베트남 PV Oil의 지분 5.23%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미얀마까지 투자하는 등 성장성 높은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미국의 경제 제재가 끝나며 급속히 성장하는 미얀마는 자동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2025년까지 석유제품 수요가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정유사가 미얀마 석유유통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석유 제품 공급 마진과 사업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안정적인 수출·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하고 해외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동남아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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