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전 남편 살인사건’ 시신 수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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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8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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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족 측 요구로 뒤늦게 착수

경찰이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뼛조각 40여점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정결과는 2주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사진은 경찰이 지난 15일 김포시 소재 쓰레기 소각장에서 뼛조각으로 보이는 물체를 찾고 있는 모습.(제주동부경찰서 제공)2019.6.18/뉴스1 © News1
경찰이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뼛조각 40여점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정결과는 2주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사진은 경찰이 지난 15일 김포시 소재 쓰레기 소각장에서 뼛조각으로 보이는 물체를 찾고 있는 모습.(제주동부경찰서 제공)2019.6.18/뉴스1 © News1
경찰이 28일 뒤늦게 제주에서도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해자 시신 수색에 나선다.

그동안 경찰은 고유정(36)이 제주에서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타 지역에서의 수색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피해자 유족 측이 제주에서의 시신 수색도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번 수색이 이뤄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28일 오후부터 제주시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고유정이 버린 종량제봉투 내용물 수색을 시작한다.

고씨는 지난 27일 범행장소인 제주시 펜션에서 빠져나가며 첫 번째 쓰레기 분리수거장(클린하우스)에서 종량제봉투 2개와 플라스틱류 등을 버렸다.

또 두 번째 클린하우스에서는 종량제봉투 3개와 비닐류 등을 버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같은 모습을 CCTV 영상에서 확인한 후 31일 제주시 회천동에 있는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소각장)를 찾았지만 쓰레기가 이미 소각 처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고씨가 제주에서 훼손한 시신 일부를 버렸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이곳에서의 시신 수색은 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체 유기장소를 제주~완도 해상과 완도항, 김포 등으로 좁혀 시신 수색을 해왔다.

유족 측의 요구로 시작된 제주에서의 시신 수색은 회천 쓰레기소각장에서 소각된 잔여물들이 처리되는 동복리 매립장에서 이뤄진다.

다만 고유정이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버린지 한달이나 지난 만큼 고유정의 유기물을 찾을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이 제주~완도행 여객선이나 김포 등에서 시신을 유기할 때에는 사람이 드문 시간대를 골라 조심스럽게 버리는 모습이 보였다”며 “그러나 제주에서는 대낮에 CCTV가 설치된 분리수거장에서 종량제봉투를 버린 점 등을 보아 훼손된 시신이 유기됐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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