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강 ‘탈출 마술’ 실종자 시신 발견…쇠사슬 묶인채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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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9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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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 시간) 인도 갠지스강에서 탈출 마술 시도하는 찬찰 라히리. 사진=BBC 캡처
16일(현지 시간) 인도 갠지스강에서 탈출 마술 시도하는 찬찰 라히리. 사진=BBC 캡처
인도 갠지스강에서 탈출 마술을 시도하다 실종된 남성이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NDTV 등 인도 현지 매체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갠지스강 지류인 후글리강에서 탈출 마술을 시도했다가 사고를 당한 스턴트맨이자 마술사 찬찰 라히리(Chanchal Lahiri·40)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라히리는 전날 쇠사슬로 자신의 팔과 다리 등을 묶고 자물쇠를 채운 채 물에 들어가 탈출하는 마술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실종됐다.

당시 현장에서 그의 탈출 마술을 지켜보던 가족과 관중은 그가 다시 물 위로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입수한 지 10여 분이 흐른 뒤에도 나타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수색 작업 끝에 사고 발생 다음날인 17일 사고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라히리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그의 몸에는 쇠사슬이 그대로 묶여 있었다.

인도 델리의 마술사협회 회장 수미트 하르반다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그가 최소 12번 이상 탈출 마술에 성공했다고 했다. 그는 “라히리는 수영장과 강에서 마술을 연습하곤 했다”며 “마술이 완벽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연습을 많이 하더라도 잘못될 수 있다. 이 마술은 매우 위험했다”고 했다.

라히리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자물쇠를 풀 수 없었던 건지, 호흡 문제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탈출 마술에 앞서 “내가 성공하면 마술이고, 실패하면 비극이 될 것”이라고 했던 라리히는 결국 탈출에 실패, 비극을 맞게 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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