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블라디 일대 시찰 행보…태평양 함대 승선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6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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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 승선 후 연해주 주지사 오찬…저녁엔 마린스키 공연 관람
귀국길 오를 시점은 불투명…26일 밤 혹은 27일 오전

집권 후 첫 북러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일대에 대한 시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회담, 확대 회담, 만찬까지 약 5시간가량 함께하며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김 위원장은 이날에는 이번 러시아 행의 또 다른 과제인 현지 시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보도와 소식통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해군의 태평양 함대 사령부의 함선 승선과 마린스키 극장 공연 관람 등이 예상된다.

또 점심에는 지난 24일 러시아의 관문인 하산에서 자신을 영접한 연해주 주지사가 주재하는 오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 위원장이 오전 중에 태평양 함대 함정에 승선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일정은 오전 10시 30분께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후 연해주 주지사 주재 오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오찬장은 블라디보스토크시 외곽으로 잡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장소가 파악되진 않았다.

저녁에는 러시아의 유명 공연장인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 매체들은 마린스키 극장 측이 “26일 저녁 7시 공연과 관련해 통제가 있을 것이니 관람객들은 오후 5시부터 빠르게 입장해 달라”라는 공지사항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또 한 곳 유력한 방문지로 떠오른 곳은 연해주 해양관이다. 김 위원장이 몇 시에 이곳을 들릴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이같은 일정 사이 김 위원장이 빵, 우유, 초콜릿 공장 등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들렀던 곳을 다시 찾아 경제 시찰을 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수행한 오수용 당 경제부장이 개별적으로 일부 경제 시찰지를 돌아볼 가능성도 있다.

시찰 일정을 마친 김 위원장이 이날 바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김 위원장이 27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날 저녁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하산 일대에서 추가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러시아를 완전히 떠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블라디보스토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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