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 위기 속에서 기회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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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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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시장 확대하는데 국내에선 규제에 막혀

한국시장을 겨냥해 공세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콘텐츠 띄우기에 나섰다. © News1
한국시장을 겨냥해 공세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콘텐츠 띄우기에 나섰다. © News1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음악·영상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와 기회’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발간한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의 성장 동력화가 시급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스트리밍 산업이 대내외적으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시장은 지난 2012년 7억3000만달러에서 2017년 66억달러로 성장했다. TV 셋톱박스 없이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인 OTT(Over The Top) 시장도 같은 기간 63억달러에서 247억달러로 커졌다.

연구원은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의 발달로 콘텐츠 플랫폼이 증가하고 다양해 짐에 따라 음악, 방송, 영화 등의 영상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규 콘텐츠 공급자의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인터넷을 통한 전 세계 실시간 유통으로 국내 콘텐츠가 더욱 다양한 시장에 진출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구원은 글로벌 콘텐츠 유통사들이 독과점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국내 시장에는 위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주요 플랫폼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할 경우 시장 자체가 잠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우 주요 해외 플랫폼인 ‘스포타이’와 ‘애플뮤직’이 각각 8300만명, 4350만명의 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최대 플랫폼인 ‘멜론’은 42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OTT는 전 세계 매출의 57%가 넷플릭스(40%), 아마존 프라인 비디오(10%), Hulu(7%) 등 대형 글로벌 회사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OTT 시장이나 주요 업체가 아직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더불어 연구원은 국내 플랫폼들이 해외 플랫폼들과 경쟁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콘텐츠·미디어 생태계가 반영되지 않은 국내 규제로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ICT, 미디어, 콘텐츠사(社) 간 협력과 연계가 활발히 이뤄지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유료방송 사업자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33.3% 이하로 제한하는 합산규제가 재도입이 논의되고 있다며 “규제가 재도입 되면 규모의 경제면에서 경쟁력 약화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 성장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에 맞는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 하고, 콘텐츠 및 스트리밍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더불어 연구원은 “미디어 산업 위축 또는 외국 사업자와의 역차별 문제 발생하지 않도록 시기적절한 규제 개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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