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선무효 주장하진 않겠지만…사실은 밝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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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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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판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책임 배후관계 규명돼야”
민주평화당 통합 움직임 관련해선 선그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판결과 관련 “대통령 선거 무효를 주장하지는 않겠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의 오른팔을 자처했던 김경수 지사가 지난 대선에서 댓글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호도한 게 법정에서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경수 지사는 2017년 5월 대선 당일 출구조사 발표 직후와 취임식 직전 문재인 대통령의 차량에 동승한 유일한 인물”이라며 “김 지사가 유죄라고 하는 법정판결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책임 배후관계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야말로 우리나라 헌정질서의 기본을 다시 세우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헌정질서 파괴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기본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당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조작의 직접적인 피해당사자”라면서 “‘김경수 드루킹 댓글조작 대책특위’ 구성하고 위원장에 권은희 정책위의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해 더욱 놀라운 것은 김 지사 본인과 집권여당이 사법부의 판결을 부정하고 사법부를 마치 적폐청산의 대상인양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만 잘못된 게 아니라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해당 판사의 탄핵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재판불복을 사실상 선언했다”며 “이는 국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책임있는 집권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최근에 벌어지는 정치적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정치개혁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된다”며 “대립과 갈등의 절치가 아니라 대화와 협치의 정치, 투명하고 공정한 선진 정치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첫 걸음이 연동형 비례제의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비록 1월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가 무산됐지만 저와 바른미래당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최근 당내 일부 호남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 “지금은 당대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개혁세력이 다음 총선에서 이겨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며 “그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서야한다. 그것을 위해 당이 단합하고 혁신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세력으로 그 중심을 확고히 하면서 개혁보수, 합리적 진보, 중도세력을 다 끌어모아 우리 정치구조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준비를 할 때”라며 “바른미래당이 독자적으로 준비해서 다음 총선에서 한국 정치의 새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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