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학교급식서 유전자변형식품 단계적 퇴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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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GMO 식재료 배제”

내년부터 부산지역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변형식품(GMO)이 단계적으로 퇴출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부터 초중학교를 비롯해 특수학교 493개교를 대상으로 급식에서 GMO로 만든 식재료를 배제한다고 17일 밝혔다.

퇴출되는 식재료는 국간장, 양조간장, 된장, 청국장, 고추장 등 장류 5종과 유지류인 식용유 1종 등 모두 6종이다. 장류와 식용유는 음식 조리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단 개선 효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은 별도 예산 편성 없이 급식비 내 식품비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학생 1인당 한 끼에 100원이 추가 투입되도록 했다. 이 비용으로 이들 식재료 6종을 비유전자변형(Non-GMO) 제품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GMO 없는 안전한 급식’을 광역시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2020년까지 케첩과 엿 등 GMO가 포함된 식재료 20종을 급식에서 배제해 나갈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6·13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약했다.

김 교육감은 “모든 식자재를 당장 비유전자변형 제품으로 바꾸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어 장류 등 기본이 되는 식재료부터 퇴출한다. 급식의 질을 점점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급식#유전자변형식품#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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