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동남아 밀림서 새로운 157개 종 발견…이미 멸종위기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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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기금(WWF)이 12일 (현지시간) 아시아 지역에서 157개의 새로운 생물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WWF는 포유류 3종, 어류 23종, 양서류 14종, 파충류 26 종을 비롯해 91개의 새로운 식물 종을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메콩강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생물들이 발견된 곳은 깊은 정글과 험한 산악 지역 등 사람의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WWF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스튜어트 채프먼은 “인간의 발길이 드문 곳에는 아직도 발견을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생명들이 있지만, 불행이도 이들은 발견되지도 않은 채 (지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생 동물 거래를 금지하고 자연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노력을 이어가면 메콩강 지역의 신비롭고 다양한 생명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새로운 야생 생물들의 대부분이 이미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라오스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티스미아과 허브는 인근지역에 석회암 광산이 개발되면서 이미 멸종했다.

2017년 중반 처음 발견되어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스카이워커 서부흰눈썹긴팔원숭이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25개 생물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WWF의 한 관계자는 “남부 중국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다른 원숭이 종들처럼 이들도 거주지를 잃고 사냥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이 원숭이 종을 영화 ‘스타 워즈’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름을 따 붙였다.

라오스와 미얀마 정부는 처벌 수위를 높이고 사업장과 시장을 폐쇄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법 야생 동물 거래 단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WWF 대변인은 “새로운 종의 발견 뒤에는 피와 땀, 눈물이 있다”며 “새로운 생명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너무 늦기 전에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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