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무리를 해서라도 잡아야 하는 흐름이 오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승리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당초 장 감독은 적지인 대전에서 벌어지는 1, 2차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더 욕심을 부려도 될 상황이다.
전날 1차전에서 26구를 던진 김상수도 길게 갈 수 있다. 장 감독은 “1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흐름이 여의치 않으면 더 많이 갈 수도 있다. 이런 경기에 대비해 1년간 관리를 해준 것이다. 선수들이 즐기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무리가 되더라도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승부처라고 판단하면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차전을 앞두고 장 감독은 박병호가 터져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는데, 그것이 박병호의 선제 투런홈런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에 2차전에 앞서서도 예상을 곁들인 바람을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오늘은 테이블세터가 출루율 5할 이상을 해줬으면 좋겠고, 중심타선에서 두 번 정도만 청소를 해주면 조금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이긴다는 뜻이다.
선발 라인업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선발투수 한현희와 정규시즌 자주 호흡을 맞춘 포수 주효상이 1차전에 선발로 마스크를 쓴 김재현을 대신한다. 2루수 자리에는 전날 실책 2개를 범한 김혜성 대신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날린 송성문을 내보낸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송성문이 첫 타석에서 안타에 타점까지 올려 그걸 이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김혜성을 생각하면 한 번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뒤에 대기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성문-김재현은 8, 9번에 배치되고, 1~7번은 1차전과 동일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