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창덕궁’서 인니 정상 환영식…“현대 들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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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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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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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 창덕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가졌다. 외국 정상을 위한 환영식을 청와대 밖에서 연 것은 현대에 들어와선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에 “창덕궁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청와대는 조코위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기 위해 특별히 이날 휴관인 창덕궁을 열었다. 청와대는 “한국의 전통건축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인 창덕궁은 300년 동안 왕이 주재했던 ‘법궁’으로서 순종 때까지 사용된 최후의 궁궐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영식은 청덕궁 안에 있는 금천교 입구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 환영단이 조코위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 자녀들과 파주 접경지역 초등생들로 이뤄진 어린이 환영단은 인도네시아 국기를 흔들며 인사했다. 약 300명의 육·해·공군 장병으로 이루어진 의장대·군악대도 조코위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본격적인 환영식은 궁중무용 ‘가인전목단’ 공연으로 시작됐다.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을 꺾는다’는 뜻을 지닌 ‘가인전목단’은 조선시대 외국 사신을 위한 접견 등에서 공연됐다.

공식 행사를 마친 두 대통령 내외는 양국 수행원 등과 기념촬영을 한 뒤 인정전 내부를 관람했다. 청와대는 “인정전은 ‘어진 정치’를 펼치라는 의미가 담긴 창덕궁의 으뜸공간으로 국가의 주요 의례가 열리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인정전 관람을 마친 뒤엔 ‘영화당’으로 이동해 친교행사를 가졌다. 이 곳에서 두 정상 내외는 전통 소반에 준비한 차와 다과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보고르 궁을 방문했을 때 조코위 대통령이 보고르 궁을 하도 자랑하기에 이번에는 더 좋은 곳으로 모시려고 창덕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게 됐다”며 “이곳 창덕궁은 600년 동안 조선의 임금들이 집무를 보고 외국 사신을 맞고 신하들과 국정을 논의하던 곳이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조선의 궁에서 최초로 공식 환영 행사를 한 외국 정상”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창덕궁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지 알게 됐다”면서 “너무나 특별한 환영 행사를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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