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있던 KT 육성시계, 드디어 움직이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0일 09시 30분


KT 김민(왼쪽)-김태오. 사진제공|kt wiz
KT 김민(왼쪽)-김태오. 사진제공|kt wiz
선발진의 평균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KT 위즈의 육성시계가 드디어 돌아가기 시작하는 걸까.

KT 마운드의 육성시계는 사실상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부터 멈춰있었다. 창단 과정부터 신생팀 우선지명 등으로 수집했던 유망주인 심재민, 엄상백, 주권, 정성곤, 고영표 등 영건들이 2015년부터 1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 중 1군 자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할 만한 이는 고영표와 심재민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6년 이후 신인 지명자들 중 지난 2년을 합쳐 3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는 박세진(32.1이닝)이 유일했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쳐왔다.

올해 역시 성적은 9위에 그치고 있지만 육성만큼은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 KT 마운드 세대교체의 기수는 김민(19)이다. 올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4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부터 KT의 5선발로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승부사 기질이 보인다”며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2016년 입단한 김태오(21) 역시 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김태오는 KT 2군에서 이상훈 감독과 정명원 코치가 길러낸 자원이다. KT 내부에서는 ‘예견된 호투’였다고 평가할 정도다. 야수진의 세대교체가 상대적으로 더디긴 해도 초특급 신인 강백호(19)를 보면 미래가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