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달구다! 서울국제마라톤 열기 후끈…김도연, 여자부 한국기록 경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19일 05시 30분


3만5000여 건각들이 겨우내 움츠려있던 서울 도심을 뜨겁게 달궜다.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이 18일 서울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엘리트선수 100여명과 마스터스 참가자 3만5000여명은 광화문과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연결된 코스를 달리며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광화문에서 힘차게 출발 하고 있는 마스터스 참가자들. 광화문 |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3만5000여 건각들이 겨우내 움츠려있던 서울 도심을 뜨겁게 달궜다.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이 18일 서울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엘리트선수 100여명과 마스터스 참가자 3만5000여명은 광화문과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연결된 코스를 달리며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광화문에서 힘차게 출발 하고 있는 마스터스 참가자들. 광화문 |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3만5000여 건각들이 서울 도심을 뜨겁게 달궜다.

서울특별시·대한육상연맹·스포츠동아·동아일보·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이 1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이날의 레이스에는 케냐·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포함한 엘리트선수 100여명과 마스터스 3만50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특히 ‘미녀 마라토너’ 김도연(25·K-water)이 2시간25분41초에 결승테이프를 끊어 1997년 10월 권은주가 보유한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의 벽을 깨 한국마라톤 성장의 산실다운 대회로 다시 한 번 명성을 더했다.


김도연이 국제부문 여자부 5위를 차지한 가운데 히루 티베부 담톄(에티오피아)가 2시간24분08초로 영광의 월계권을 썼고, 마가렛 아가이(2시간24분30초)와 모니카 젭코에치(2시간24분31초·이상 케냐)가 그 뒤를 따랐다. 물루 세보카 세이푸(에티오피아)가 2시간25분01초 기록으로 4위를 차지, 김도연과 함께 2시간25분대에 이름을 올렸다.

케냐 출신의 남자 마라토너 윌슨 로나야에 에루페(30·청양군청)도 명성과 자존심을 지켰다. 2시간06분57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2016년 자신이 세운 대회기록(2시간05분13초)은 넘지 못했으나 2012·2015·2016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레이스는 굉장히 치열했다. 에루페만 3초 빨리 2시간06분대에 진입했을 뿐, 무려 4명이 뒤를 바짝 추격했다. 마크 코리르(2시간07분03초), 벤슨 키프르토(2시간07분11초), 마리우스 키무타이(2시간07분57초·이상 케냐)가 각축전을 벌였다.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이 열린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국내부문 1위 김재훈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이 열린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국내부문 1위 김재훈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국내 남자부문에서는 김재훈(30·한국전력)이 2시간13분24초로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2시간17분48초)보다 4분 이상 앞당기며 정상에 올랐다. 김재훈은 국내 2위(2시간14분05초) 신광식(25·강원도청)과 함께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여자부는 김도연과 국내 2위(2시간33분07초) 최경선(26·제천시청)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1931년 시작된 서울국제마라톤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세계적으로도 올해 122회째를 맞이한 미국 보스턴마라톤에 이은 두 번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08년부터 전 세계 주요 마라톤대회를 3등급(골드·실버·브론즈)으로 나눠 관리하는데, 참가선수단 기록 및 방송중계와 언론보도, 협찬사 후원규모, 도핑 등 14개 항목에 걸쳐 철저한 기준을 적용해 등급을 분류한다. 서울국제마라톤은 2010년 국내 최초로 골드라벨로 인정받은 이후 올해까지 9회 연속 IAAF 공인 골드라벨 등급대회로 펼쳐졌다.

잠실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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