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국내 최초 유일의 가상현실 인재 양성 산실, 영산대학교 가상현실콘텐츠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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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만 등장하던 가상현실(VR)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가상현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차세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콘텐츠를 선도할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영산대학교는 이런 차원에서 국내 유일의 가상현실콘텐츠학과를 최초로 개설하고,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가상현실콘텐츠학과는 가상현실을 통한 기존 콘텐츠와의 접목과 새로운 장르의 신개념 콘텐츠 제작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을 최우선시할 예정이다. 또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이 1 대 1 밀착 수업을 진행하고 실제 가상현실 개발자로 활동하는 멘토를 통한 다양한 실무교육도 병행한다.

또 학기와 방학 중에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학기 중에는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스마트창작터와 연계해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창업 등에 특화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방학 중에는 기업체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 중심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미 2월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한국VR해커톤대회를 개최해 예비 신입생을 포함한 VR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무박 3일 동안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VR 개발을 진행했다. 9월 경 2회 대회를 준비 중에 있다. 학생들은 이런 대회를 통해 가상현실 콘텐츠 창작 및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가장 중요한 첨단 장비도 갖췄다. 디스플레이 장치인 HTC 바이브, 오큘러스(Oculus) CV1을 포함해 DPVR, 3글래스 등 다양한 기본 장비를 포함해 모션 트래킹을 지원하는 퍼셉션 뉴런(Perception Neuron)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포지션 트래킹을 지원하는 장비도 조만간 구축할 예정이다.

가상현실 시장 규모는 2016년 38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5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VR 시장은 HMD(head-mounted display, 머리에 쓰는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기) 디바이스와 게임 소프트웨어 시장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양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가 확대되면서 이 분야 시장이 전체 VR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산대 가상현실콘텐츠학과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다.

학과장을 맡은 이승훈 교수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모바일게임협회 VR자문포럼위원장, 미국 실리콘밸리 VR협회인 SVVR의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또 HTC, 노이톰(NOITOM) 등 글로벌 VR 기업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를 활용해 가상현실콘텐츠학과 특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가상현실 개론과 가상현실 콘텐츠 분석 등 가상현실에 대한 기초 과정를 배우는 과목부터 시작한다. 이어 가상현실 시스템 디자인,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기획, 인터랙션 & 어트랙션 등의 심화 과정을 거쳐,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을 직접 진행하는 가상현실 프로젝트 과정,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가상현실 워크숍 등으로 진행한다.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학습함으로써 학생들은 신 개념 기술을 습득하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능력을 가진 가상현실 전문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가상현실 산업은 시뮬레이션 및 게임 등의 콘텐츠 분야와 영상 분야, 융합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콘텐츠 분야는 VR PC 및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VR 체감형 콘텐츠 제작사, VR 콘솔 콘텐츠 제작사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또 영상분야는 VR 프로덕션, VR 영상 콘텐츠 제작사, VR 영화 제작사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융합분야는 VR 교육 콘텐츠 개발사, VR 전시·제작사, VR 스포츠 콘텐츠 제작사, VR 의료 콘텐츠 제작사 등의 취업 관문을 뚫을 수 있다.

입학 정원은 30명으로 수시전형으로 80%, 정시 모집으로 20%를 선발한다. 학기나 방학중에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특성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내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윤영호 전문기자 yyo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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