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중국 월드컵 최종예선 A조 판도 바꿔놓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4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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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스포츠동아DB
몸 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중국·시리아, 한국과 우즈벡 상대로 나란히 승리
-무실점 승리 시리아, 우즈벡과 대등한 싸움
-리피 감독의 중국, 공수 조직력 한 단계 성장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팀이 나란히 6경기씩을 마쳤다. 이란이 4승2무(승점14)로 단독 선두, 한국이 3승1무2패로 2위를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팀은 시리아와 중국이다.

시리아는 23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잡았고, 중국도 한국을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1-0으로 웃었다. 시리아는 2승2무2패(승점8)로 4위를 지키면서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9)을 바짝 추격했다. 중국은 최종예선 첫 승리와 함께 1승2무3패(승점5)로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팀당 4경기가 남은 현재 발전된 경기력을 선보인 시리아와 중국이 조별리그 A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경기를 갖는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기 이전까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에서는 46.4% 대 53.6%로 다소 밀렸지만 슈팅수는 시리아가 더 많았다. 슈팅의 정확도는 우즈베키스탄과 같았다. 패스의 정확도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등 한결 발전한 경기내용을 드러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실점이다. 시리아는 최종예선 6경기에서 단 2골만을 내줬다. 이란과 한국을 상대로는 무실점 경기까지 펼쳤다. 시리아의 상승세가 간단치 않아 보인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 ⓒGettyimages이매진스
마르첼로 리피 감독. ⓒGettyimages이매진스

중국은 마르셀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의 부임 이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았고, 공격 작업도 한결 발전한 모습이었다. 선수 개인이 아닌 조직력을 앞세워 공수의 밸런스를 잘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골키퍼의 거듭된 선방으로 한국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볼 점유율을 밀리면서도 수비적으로 잘 대응했고, 공격에서는 역습을 세련되게 펼쳐나갔다.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한 덕분인지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코너킥을 통해 골을 뽑아내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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