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광고 첫 모델…수천억 재산 보유 추정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0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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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광고 첫 모델…수천억 재산 보유 추정
서미경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광고 첫 모델…수천억 재산 보유 추정
40년 가까이 베일에 싸여있던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총괄회장(95)의 세 번째 여인, 서미경 씨(58)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미경 씨는 20일 롯데그룹 비리 재판의 첫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기소됐다.

서미경 씨는 1977년의 제1회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지금도 많은 이에게 익숙한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는 방송 광고의 첫 모델이다.

서미경 씨는 이후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예계에서 명성을 쌓다 1981년 돌연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1983년 신격호 당시 롯데 회장(현 총괄회장)의 딸을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갑작스러운 은퇴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신격호는 61세의 나이에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신유미를 끔찍이 아꼈고 훗날 자신의 호적에 입적했다.

신 총괄회장의 첫째 부인은 고(故) 노순화 씨로, 1940년 당시 19세의 신 총괄회장과 혼인했다. 맏딸 신영자 씨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 총괄회장은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1948년 6월 주식회사 '롯데'를 세웠다. 1952년 일본 유력 가문의 딸 시게미쓰 하츠코 씨(重光初子·89)와 재혼했고, 하츠코 여사와의 사이에서 장남 신동주(63),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을 뒀다.

국내에선 중혼이 허용되지 않기에 서미경 씨는 법적 부인이 아니다. 그동안 서미경 씨와 딸 신 씨의 구체적 사생활은 수 십 년간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고, 따라서 근황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주로 일본에 거주한다는 정보 정도가 고작이었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 씨와 신 씨는 각 개인 지분과 모녀 소유회사(경유물산) 지분을 더해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지분 6.8%을 갖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1997년 이후 자신의 지분을 모녀에게 양도, 편법 상속을 통해 지분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현재 서 씨 모녀 지분(6.8%)은 신 총괄회장(0.4%)뿐 아니라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1.6%), 신동빈 롯데 회장(1.4%) 보다도 많은 셈이다.

롯데홀딩스가 비상장사라 정확한 주식 가치 평가가 어렵지만, 지난해초 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를 '주식 배분'으로 회유하면서 제시한 롯데홀딩스 상장 시 전체 주식 가치(1조1000억엔, 약 11조원)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무려 서 씨 모녀의 지분(6.8%)의 가치는 75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2015년 기준으로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는 각각 약 340억 원, 180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공시지가 기준 집계여서 실제 부동산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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