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미국 손해 아닌 ‘윈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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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시행 5년 평가’ 보고서
미국, 한국시장 점유 8.5%→ 10.6%… 상대국 투자는 한국이 미국의 2.5배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모두 상대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한미 FTA로 일방적인 손해를 봤다는 최근 주장과 달리 서로 ‘윈윈’한 협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무역협회는 ‘한미 FTA 5주년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한미 FTA 협정이 발효된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과 미국의 연평균 상호교역 증가율은 1.7%였다. 매년 양국 교역이 꾸준히 는 것이다.

미국의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FTA 이후 올랐다. FTA 발효 전인 2011년 미국의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8.5%였지만 지난해에는 10.64%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6년 이래 10년간 최대치다. 한국도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2011년 2.57%에서 지난해 3.19%로 늘었다.

미국은 한국에 항공기 부품, 승용차, 의약품을 많이 수출했고, 반대로 한국은 미국에 승용차, 자동차 부품, 제트유 및 등유 등을 많이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국에 대한 투자는 한국이 오히려 미국보다 많았다. 2012∼2016년 5년간 한국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511억8000만 달러였다.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201억6000만 달러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는 주로 도·소매업, 보험업 등 서비스 분야에 이뤄졌다.

미국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한국 기업의 기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으로 미국 현지의 한국 기업 누적 고용인원은 4만7000여 명으로 영국, 일본, 독일, 캐나다, 프랑스에 이어 6위였다. 이는 중국 기업(3만8300여 명)보다도 많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미 fta#무역협회#시행 5년 평가#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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