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블랙박스 일부… 밤에는 ‘깜깜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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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식별 능력 KS기준 미달

소비자원, 블랙박스 11개 제품 실험-평가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6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차량용 블랙박스 11개 제품의 실험 및 평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에서 밤에 해상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소비자원, 블랙박스 11개 제품 실험-평가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6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차량용 블랙박스 11개 제품의 실험 및 평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에서 밤에 해상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시중에 나와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 일부가 야간에 번호판 식별 능력이 떨어지는 등 한국산업표준(KS)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업체의 차량 블랙박스를 대상으로 영상 품질, 동영상 저장 성능을 평가한 결과 성능이 제품별로 큰 차이가 났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밤에 녹화 영상의 해상도 수준을 나타내는 번호판 식별 성능이 제품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의 해상도는 전방 야간에서 KS 기준(해상도 278 라인 이상)에 미달했다. 반면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아이나비(QXD950 View), 만도(KP100) 등 5개 제품은 밤에도 해상도가 정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야각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시야각은 왼쪽, 오른쪽 차선이나 신호등 같은 주변 정보를 더 많이 화면에 담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평가 항목이다. 다본다, 코원,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이 KS 기준(수평 80도, 수직 50도 이상)에 미달했다.

 충격 시험에서는 유라이브, 아이리버(X7000), 아이머큐리(가넷), 아이로드, 코원, 아이나비, 파인뷰(Solid 500) 등 7개 제품이 후방 카메라가 고장 나거나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됐다. 메모리 사용량의 경우 제품별로 주행녹화모드는 최대 3.2배(분당 65∼207MB), 주차녹화모드는 최대 5.9배(분당 38∼223MB) 차이가 났다. 또 주차 도중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는 최소 2.4Wh에서 최대 5.8Wh까지 제품별로 최대 2.4배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제품별로 해상도, 시야각, 메모리 성능 등에서 차이가 커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차량 사고 등으로 중요한 녹화 파일이 저장돼 있다면 다시 주행하기 전에 백업해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소비자원#블랙박스#공정거래위원회#해상도#밤#ks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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