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다문화학생 10만 명… 다문화교육 현재와 미래 살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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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경기 킨텍스 ‘2016 다문화 너나들이 축제’

다문화 중점학교이자 연구학교인 인천신흥초에서 다문화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왼쪽부터 ‘편견이란 가장 높은 벽이지만 가장 쉽게 허물
 수 있는 벽’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다문화이해교육 수업 장면. 일반학생, 다문화학생이 함께 인도네시아의 전통놀이 라리까유를 즐기는
 모습. 인천신흥초 제공
다문화 중점학교이자 연구학교인 인천신흥초에서 다문화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왼쪽부터 ‘편견이란 가장 높은 벽이지만 가장 쉽게 허물 수 있는 벽’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다문화이해교육 수업 장면. 일반학생, 다문화학생이 함께 인도네시아의 전통놀이 라리까유를 즐기는 모습. 인천신흥초 제공
 “우리 학교에는 다문화학생이 많아요. 처음에는 이 친구들과 내가 다른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수업을 듣고 놀다보니 지금은 모두 똑같은 친구가 됐어요. 이 친구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경기 안산선일초 4 우형진 군)

 우 군이 재학 중인 안산선일초는 전교생의 48%가 다문화학생인 다문화 예비학교. 다문화 예비학교는 교내 다문화학생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모든 학생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다문화 교육을 운영하는 학교이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다문화학생의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특정 분야에 잠재력을 가진 다문화학생을 인재로 육성하는 ‘글로벌 브릿지’ 등 다문화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해왔다. 또 교원 연수 및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이해교육 등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원해왔다.

 학교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다문화교육이 시행된 지 올해로 꼭 10년째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교육부는 ‘함께 하는 어울림, 함께 여는 큰 울림’이라는 주제로 9, 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2016 다문화 너나들이 축제’를 연다. 다문화교육 시행 10주년 및 다문화학생 10만 명 시대를 맞아 그간 시행된 다문화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축제의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봤다.

[공유의 장] 다문화교육 성공 노하우 생생하게

 2016 다문화 너나들이 축제는 △우수 교육자료와 사례를 소개하는 ‘공유(共有)의 장’, △다문화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체험관이 마련된 ‘공감(共感)의 장’, △다문화교육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미래(未來)의 장’ 등으로 구성된다.

 공유의 장에서는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예비·중점·연구학교)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행사장 내 ‘우수사례 나눔관’에서 교직원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짧은 강연 방식으로 공유할 예정. 교육부가 주최한 ‘제8회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개최된다. 수상작은 3홀 휴게공간에 전시된다.

 축제기간 동안 메인 무대와 보조 무대에서는 ‘티니클링(필리핀 전통춤)과 장구의 만남’, ‘다문화 꽃이 피었습니다(만국기 퍼레이드, 합창, 난타)’, ‘북콘서트’ 등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공감의 장] 100개 기관 체험부스 마련


 공감의 장에서는 학교현장은 물론 다문화교육을 지원하는 시도교육청, 대학, 기업 등 약 100개 기관이 참여하는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다문화학생 지원과 다문화이해교육을 위한 현장의 노력, 교육사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체험부스는 △다(多)이룸관(정부부처 등) △다(多)키움관(시도교육청) △다(多)채움관(대학 및 부설 기관) △다(多)배움관(학교) △다(多)나눔관(기업 및 다문화센터) △다(多)드림관(외국인지원센터 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의 체험부스에서는 교수학습안, 교구, 이중언어 동화책 등 다양한 다문화교육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체험부스는 ‘경기도 다문화 마을에 온 아이 이야기’가 스토리텔링식으로 구성됐다. 가상의 여권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함으로써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인천시교육청 체험부스에서는 다문화교육 확산을 위한 방법, 다문화학생 맞춤형교육사례, 다문화동아리 활동사례 등이 소개된다. 인천의 다문화 중점학교이자 연구학교인 인천신흥초의 김진아 교사는 “세계가 무대인 우리 아이들은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문화, 역사를 익히고 스스로 탐구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면서 “이런 다문화교육을 일선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각 체험부스에 마련된 다양한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장] 다문화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미래의 장에서는 현장 교원, 학계 전문가가 함께 다문화교육의 현 주소를 살펴보고 향후의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펼쳐진다.

 9일 오후 2시 반 열리는 ‘다문화교육 세미나’에서는 전문가와 교사가 ‘진로진학’을 주제로 한 논의를 현장사례 중심으로 진행한다. EBS 진학상담교사 등 진로교육전문가가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학부모가 자녀의 진로진학에 대해 갖는 고민을 덜어주는 자리도 마련된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다문화교육 학술 포럼’에서는 다문화교육의 성과와 해외사례를 살펴보고, 국내외 학계 및 현장의 전문가들이 향후 과제와 관련한 종합 토론을 할 예정.

 다문화 너나들이 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너나들이.kr)에서 확인.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다문화#킨텍스#너나들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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