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정시 비중 높은 의대·교대… 의사·교사의 꿈, 늦지 않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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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대 및 교대 정시 합격선과 지원 전략

 내일(7일)이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다. 발표된 성적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정시지원 전략을 짜야 할 시기.

 일반 대학의 정시모집은 전체 모집인원의 약 30%로 규모가 축소됐지만, 의·치대와 교대는 여전히 정시 비중이 상당히 높다. 전국 37개 의대가 정시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42.2%. 치대와 교대는 각각 49.2%, 48.2%를 정시로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동아일보 교육법인이 최근 내놓은 대입 학습전략서 ‘의치대·경찰대·사관학교·교대 합격 위한 학년별 로드맵’(이하 ‘학년별 로드맵’)에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확보한 입시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치대, 교대 합격자들의 평균 수능 성적이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의·치대 및 교대의 정시 합격선을 살펴봤다.

7일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면 정시지원 전략을 짜야 할 시기가 시작된다. 정시는 모집군별로 한 곳씩, 단 3곳에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성적과 과거 입시결과를 비교해 합격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본 후 지원해야한다.동아일보 DB
7일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면 정시지원 전략을 짜야 할 시기가 시작된다. 정시는 모집군별로 한 곳씩, 단 3곳에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성적과 과거 입시결과를 비교해 합격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본 후 지원해야한다.동아일보 DB


연세대 의대 합격자 평균 수능 백분위 ‘98.7%’


 의·치대 진학을 희망하는가. 그럼 수능 4개영역이 모두 1등급인지를 먼저 확인하라.

 학년별 로드맵에 따르면 2016학년도 중앙대 의대 ‘수능일반전형’ 합격자의 평균 수능 성적은 4개영역 기준 평균 1등급. 울산대와 경북대 의대는 1.1등급, 부산대 및 인제대 의대는 1.2등급, 한림대 의대는 1.3등급이다. 이처럼 정시에서 의대 합격자들의 평균 수능 성적은 대체로 4개영역 평균 1∼1.4등급으로 형성됐다.

 치대는 의대에 비해 다소 낮다. 2016학년도 정시에서 경북대 치대는 1.4등급, 부산대 치대는 1.5등급, 조선대 치대는 1.6등급으로 1.4∼1.6등급의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수능 4개영역 1등급’이 의·치대 합격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1등급 안에서도 상위 몇 퍼센트(%) 안에 드는지에 따라 합격, 불합격이 갈린다. 그래서 일부 대학은 보다 구체적으로 4개영역의 평균 백분위나 백분위 합을 기준으로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을 발표하기도 한다. 백분위란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를 %로 나타낸 것.

 연세대는 2016학년도 합격자 중 상위 80% 학생들의 평균 성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대 합격자들의 수능 평균 백분위는 98.7%, 치대는 97%로 나타났다. 상위 2∼3% 이내에 속하는 학생들이 주로 합격한 것. 만약 4개영역 평균 백분위 상위 4% 정도인 학생이 지원했다면 모두 1등급이어도 불합격했을 수 있다.

 의·치대 합격자 전체의 평균 성적을 백분위로 밝힌 대학도 있다. 대표적으로 △경희대 98.2%(치대 96.7%) △가톨릭대 98% △단국대(천안) 97.8%(치대 96.8%) △충북대 96.2% 등이다.

교대는 내신등급 1등급 필수? NO!

 지원자가 인문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교대는 어떨까.

 교대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을 상당수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전국 10개 교대 중 정시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배점의 비중이 가장 큰 부산교대는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수능 400점 △학생부(교과) 500점 △면접 10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일반전형 기준). 따라서 전년도 정시 합격자들의 수능 등급 외에 내신 등급도 참고해야 보다 정확하게 합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수시로 교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내신 평균 등급이 ‘1’에 가까워야 하지만, 정시에서는 수능을 함께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평균 2등급까지도 합격을 바라볼 수 있다. 단, 학생부 교과 성적의 불리함을 뒤집을 수 있도록 수능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대 정시 합격자들의 수능 평균 등급은 1등급을 벗어나지 않는다.

 학년별 로드맵에 따르면 전주교대 2016학년도 수시(고교성적우수자전형) 합격자의 내신 성적은 평균 1.3등급으로 매우 높았다. 반면 같은 년도 정시에서는 남자 합격자의 평균 성적이 수능 평균 1.89등급, 내신 평균 2.46등급이었다. 여자 합격자의 평균 성적은 수능 평균 1.96등급, 내신 평균 2.29등급으로 나타났다.

 부산교대 2016학년도 정시의 경우, 초등교육학과 남자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은 수능 평균 1.69등급, 내신 평균 2.38등급. 여자 합격자들의 경우 수능 평균 1.68등급, 내신 평균 2.26등급이었다.

올해 의대 정시모집 인원 증가

 올해 의대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50명 늘어난 1048명(치대는 272명)이다. 의대 지원자로서는 반가운 소식. 다만 서울대 의대는 올해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인·적성 면접에서 영어 제시문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새롭게 내비쳤다. 서울대 의대는 정시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하되,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별도의 인·적성 면접을 본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평가점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인·적성 면접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 아예 불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활용 능력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10개 교대의 정시 선발인원은 1875명이다. 경인교대를 제외한 9개교가 정시모집에서도 내신 성적을 반영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부분의 교대 정시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거른 뒤, 2단계에서 내신 성적을 함께 반영한다”면서 “수능 성적이 월등히 좋다면 내신 성적이 다소 뒤처지더라도 교대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정시#수능#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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