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8’ 측 “호스트 성희롱 논란, 이세영 아닌 제작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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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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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세영. 동아닷컴DB
개그우먼 이세영. 동아닷컴DB
tvN ‘SNL코리아8’ 측이 호스트였던 보이그룹 B1A4 성희론 논란에 대해 2차 공식 사과를 전했다.

‘SNL코리아8’는 28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녕하십니까 SNL 제작진입니다.먼저 SNL코리아에 관심과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과 B1A4 팬 여러분, 그리고 이와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진심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사과를 전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는 사전 공연을 앞두고 호스트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의미로 시작되었습니다. 시즌1 첫 회부터 단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 왔으며 간단한 호스트 소개와 환영의 박수, 호스트 소감발표, 단체 파이팅으로 진행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호스트들은 생방송으로 연기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대단히 긴장을 합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들의 긴장감을 덜고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크루들이 동료 연예인의 입장에서 열렬히 환영을 해주는 자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웃음도 유발하고 화이팅도 외치면서 긴장도 풀고 생방송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자리에서 일부 크루들이 과도하게 짓궂은 행동을 했고 그 정도가 지나쳐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SNL코리아가 올린 영상 캡처
SNL코리아가 올린 영상 캡처

제작진은 이번 사건이 개그우먼 이세영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도록 문제점을 즉시 개선하지 못한 점, 또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노출한 점 등 가장 큰 책임은 저희 SNL 제작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근본부터 고민하여 다시는 이런 유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NL코리아8’ 는 26일 이세영을 비롯한 여성 크루들이 B1A4에게 달려들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장면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다 만졌다”라며 두 손을 번쩍 들며 재밌어하던 이세영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하차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SNL코리아 제작진은 2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26일) 페이스북에 게재됐던 ‘B1A4캐스팅 비화’ 영상에서 호스트 B1A4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여 불쾌감을 느꼈을 B1A4 멤버들을 비롯해 팬들께 사과말씀 드린다”며 “호스트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세영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NL코리아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현장에서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 드렸고, 이 글을 통해 모든 팬 분들과 멤버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 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를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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