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뽑은 MVP…양동근 아성에 이승현 도전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9일 05시 45분


모비스 양동근-오리온 이승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모비스 양동근-오리온 이승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 CMS와 함께하는 2016 동아스포츠대상 D-7…프로농구 최고의 별은 누구

여자농구 박혜진·양지희·임영희 등
통합 4연패 우리은행 집안싸움 유력


‘CMS와 함께하는 2016 동아스포츠대상’은 12월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녀농구·남녀배구·남녀골프) 선수들이 직접 투표자로 나서는 권위의 상이다. 시상식을 앞두고 각 부문 ‘올해의 선수’의 주인공을 예상하는 시리즈를 마련한 가운데 두 번째 순서로 남녀농구를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남자 양동근(모비스), 여자 박혜진(우리은행)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올해는 남녀프로농구 모두 2015∼2016시즌 성적을 토대로 후보를 추천했고, 남자프로농구 10개 팀에서 4명씩(주장·팀내 최다득점·최다출전·최다어시스트) 총 40명, 여자프로농구 6개 팀에서 5명씩(주장·팀내 최다득점 1∼2위·최다출전·최다어시스트) 총 30명이 각각 투표에 참가했다. 항목이 겹칠 경우 차점자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투표인단에 포함된 선수는 자신의 소속팀 동료 및 본인을 제외한 3명에게 1∼3위 표를 던졌다. 1위 표 5점, 2위 표 3점, 3위 표 1점을 부여해 최다득점자가 수상하는 방식이다. 또 투표인단의 개인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천 후보에 없는 선수들에게도 표를 던질 수 있도록 했고, 국내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선수와 해외파는 제외했다.

● 남자프로농구…양동근 2연패? 이승현 첫 수상?

남자프로농구는 국내 최고 가드 양동근과 ‘한국농구의 미래’ 이승현(오리온)의 2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양동근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13.56점·3.3리바운드·5.6어시스트·1.4스틸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또 베스트5, 수비5걸, 어시스트 1위까지 휩쓸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은 그는 올해도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2013년에도 수상한 경험이 있는 양동근은 개인 3번째 수상을 노린다.

양동근의 경쟁자로는 이승현이 첫 손에 꼽힌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평균 14.17점·3.5리바운드·5.5어시스트·1.3스틸을 올려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은 2001∼2002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플레이오프 MVP 외에도 우수수비상, 수비5걸, 인기상을 받았다. 아직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은 적이 없는 이승현은 첫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양동근, 이승현 외에 SK 김선형(2015∼2016시즌 올스타 MVP·3점슛 성공률 1위), KCC 하승진(2015∼2016시즌 베스트5), KGC 이정현(2015∼2016시즌 베스트5, 스틸 1위) 등도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여자프로농구…우리은행 집안싸움?

여자프로농구에선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 4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의 집안싸움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동아스포츠대상 수상자이자,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 박혜진이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며 팀 선배인 양지희, 임영희도 첫 수상을 노리고 있다. 양지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임영희는 정규리그 베스트5, 3점슛 성공률 1위에 오르며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변연하(전 KB스타즈)도 강력한 수상 후보다.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슈터 변연하는 지난 시즌 포인트가드로 뛰면서 어시스트 1위(평균 5.3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3점슛 성공(통산 1004개) 기록도 새로 쓰는 등 ‘전설’다운 활약을 펼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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