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개각 인정못해”…김병준 총리 내정자 청문회 보이콧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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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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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총리 내정자로 지명한 박근혜 정부의 개각 발표를 인정 못한다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거부 뜻을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회동을 통해 이 같은 청문회 거부 방침에 의사를 모았다.

현재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야권이 171석을 가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3당이 한 목소리로 청문회를 보이콧 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후보자의 임명안 통과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에서의 인준안 통과 요건은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기 때문이다.

야3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동 후 공동 브리핑을 열고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늘 개각에 대한 철회를 요구한다. 이후 인사청문회 등 일체 절차 응하지 않고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개각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기습적으로 발표된 개각에 대해 반대하는 차원에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으로 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입장도 보이콧”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대통령의 총리 등 일부 개각은 아직도 위기현실을 안이하게 생각하는 대통령 오기 개각”이라는 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여소야대 국회에서 대통령은 야당의 동의 없이는 누구도 국무총리로 임명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일방적으로 내정자를 발표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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