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34년 만에 800만 관중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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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29일 출범 34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800만 관중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그만큼 프로야구가 남녀노소가 즐기는 '국민스포츠'가 됐음을 의미한다. 선두 두산부터 최하위 kt까지 올 시즌 10개 구단은 성적을 불문하고 홈 관중이 평균 14% 늘었다. KIA, 삼성, 넥센, kt가 올 시즌 구단 자체 최다 관중 기록을 깼고 NC와 한화도 남은 홈 경기에서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두 '새집'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의 대구 새 구장은 홈에서 69경기를 치른 현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동원한 관중(49만 7336명)보다 63% 증가한 81만 210명을 불러 모았다. 늘 1등만 하던 예전 같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팬들은 새 야구장을 찾아 이승엽의 한일통산 600홈런을 함께 축하했다.

'우천취소 0게임'을 자랑하는 고척돔에서 넥센은 지난해(51만 802명)보다 53% 많은 78만 2121명의 관중을 불렀다. 한국 최초의 돔 구장은 비 오는 날이면 경기가 취소된 팀의 팬들이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일제히 고척으로 향하는 신문화를 낳았다.

잠실의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 역시 나란히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구단의 위엄을 자랑했다. 두산은 8년 연속 100만 관중 돌파, LG는 11번째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이다. 이미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두산과 사실상 4위를 굳힌 LG, 프로야구의 상징이기도 한 잠실구장은 올 가을이 유난히 바쁠 듯 하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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