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핑 파문’ 이신바예바, IOC 선수위원 선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9일 16시 58분


코멘트
엘레나 이신바예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엘레나 이신바예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러시아 대규모 도핑으로 리우올림픽 출전 못해
그럼에도 1365표 얻어 4위로 IOC선수위원 선출
이신바예바 “전 세계 선수들 권리 보호하겠다”


장대높이뛰기 미녀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가 자국의 대규모 도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이신바예바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선수촌에서 발표된 선수위원 투표 결과 5815표 중 1365표를 얻어 후보자 23명 가운데 4위로 IOC 선수위원으로 뽑혔다.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대대적인 도핑 파문으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던 이신바예바는 이번 선거를 통해 그녀를 향한 동료들의 믿음을 재확인했다.

이신바예바는 “나에게 투표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의 믿음과 지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는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 오늘 우리는 모두 함께 이겼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나는 이번 리우올림픽을 오래도록 준비했지만, 불행히도 참가하지 못했다. 선수위원 선출은 일종의 보상이다”며 “지금부터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더불어 전 세계의 정정당당한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신바예바는 줄곧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데 대해 불만을 제기해왔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는 2004아테네올림픽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은 사실상 은퇴무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이번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1위에 오르는 선수는 영원히 2위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독설을 남기기도 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