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역전결승골…전북, 22연속무패 최다타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5일 05시 45분


전북 김신욱이 24일 울산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신욱이 24일 울산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동국·이종호 공백 불구 울산 격파
2위권 팀과 승점 14점차 이상 벌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전북 현대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로페즈의 동점골에 이어 33분 김신욱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리그 4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올 시즌 개막 이후 22경기 연속 무패(13승9무·승점48)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FC서울(승점34) 등 2위권과의 격차를 14점 이상으로 늘린 전북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자신이 세웠던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북은 울산전이 고비였다. 시즌 내내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했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김신욱 이외에 내세울만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이동국은 부상, 이종호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최근 합류한 외국인선수 에두는 아직 몸이 안 만들어졌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이 잘 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전북은 전반에 공격 작업을 잘 하고도 마무리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울산이 전북의 골대를 2차례 때리는 등 더 위협적이었다. 전북은 실점 없이 전반을 마친 게 다행이었다. 전반을 소득 없이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20분 역습에 나선 울산 김인성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기록 행진에 마침표가 찍힐 수도 있는 위기 상황. 그러나 11분 뒤 대반전을 일궈냈다. 울산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쓰러진 사이 전북 로페즈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전북 김신욱은 불과 2분 뒤 상대가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이재성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경기를 뒤집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경기에서 2골을 넣은 송진형의 활약으로 서울을 3-2로 꺾고, 6위로 뛰어올랐다. 수원FC(승점19)도 성남FC를 2-1로 제압하고 클래식(1부리그) 참여 이후 첫 2연승과 함께 11위 인천(승점22)을 승점 3차로 추격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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