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부품계열사 팔아 전기-자율차 개발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6월 보유지분 1조800억원어치 매각

일본 닛산자동차가 그룹 내 최대 부품계열사 칼소닉칸세이를 매각한다. 매각을 통해 약 1000억 엔(약 1조8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에 쓸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닛산이 다음 달 1일 칼소닉칸세이 보유 지분 41%를 전량 매각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칼소닉칸세이는 열교환기와 머플러, 에어컨 등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며 지난해(2015년 4월∼2016년 3월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1조500억 엔이었다.

닛산이 수직계열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계열사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차세대 자동차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닛산이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부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엔진과 변속기, 차체 조립기술 등 내연기관차의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닛산은 앞서 자동차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기누가와고무(지분 20.3%)를 정부계 투자은행에 매각했다. 반면 최근에는 연료소비효율 과장 논란을 일으킨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했다. 미쓰비시는 유럽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를 판매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닛산#보유지분#매각#전기-자율차 개발#일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