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4일 05시 45분


안병훈. 사진제공|CJ
안병훈. 사진제공|CJ
PGA 취리히 클래식 뒷심 발휘
세계랭킹 24위로…7계단 상승


안병훈(25·CJ)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우승상금 126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3라운드 경기(기상악화로 연기 후 54홀 축소 진행)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쓸어 담았다.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경기를 끝낸 안병훈은 제이미 러브마크, 브라이언 스투어드(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보기를 하면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 떨어뜨려 가장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놨지만, 두 번째 샷이 러프로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약 85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네 번째 샷마저 실수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브라이언 스투어드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안병훈은 세계랭킹을 31위에서 24위로 끌어올리면서 8월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 주 일본프로골프(JGT) 투어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한 김경태(30)는 4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주영로 기자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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