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2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 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경북교육청, 27일경 이전 마무리… 경찰청은 2017년 하반기까지 옮겨
신청사 조경 빼어나 관광명소 기대

경북 안동시 검무산 자락에 건립된 경북도청 신청사. 22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동아일보DB
경북 안동시 검무산 자락에 건립된 경북도청 신청사. 22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동아일보DB
경북도청이 12일부터 경북 안동 신청사로 이전한다. 2008년 6월 이전지를 선정한 후 8년 만이다. 경상북도라는 명칭이 생긴 지 120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돼 경북에서 분리된 지 35년 만이다. 전남도청과 충남도청 이전에 이어 경북도청의 이전으로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도청 소재지가 없어진다.

경북도는 21일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고 22일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전은 12일 문화관광체육국과 인재개발정책관실 등을 시작으로 경제부지사실(14일), 자치행정국(17일), 도지사실(19일), 행정부지사실(20일) 순으로 추진한다. 도지사 집무실은 본청 건물 7층 가운데 3층에 자리 잡는다. 경북도교육청은 27일경 이전을 마치며 경북경찰청은 내년 하반기에 이전한다.

안동시 풍천면 검무산(332m) 자락에 들어선 경북도청과 도의회는 기와 65만 장을 올린 한옥이다. 도민의 이름을 새긴 기와 1만2896장이 포함됐다. 도청은 ‘안민관’, 도의회는 ‘여민관’으로 이름 지었다. 청사 입구의 솟을대문(높이 7m)의 이름은 경북도민의 화합을 상징하는 뜻에서 ‘경화문’으로 지었다.

청사 앞에 기둥 60개를 세워 지은 누각은 서원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병산서원 만대루를 본떴다. 하회마을 부근에 있는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을 추모하는 서원이다. 청사 안팎은 나무 40만 그루를 심고 담장을 없애 공원처럼 조성했다. 청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30%는 태양광과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조경이 빼어난 신청사는 관광지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 7만6000여 명이 찾은 데 이어 올 들어서도 매달 2만 명가량 방문한다.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신청사를 찾는다. 상반기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는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의 계획도시가 조성된다. 직원 등을 위한 아파트는 내년까지 5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학교는 풍서초교(학생 1120명)와 풍천중(1120명)이 3월 개교하며 호명고교(945명)는 2018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세종시(정부세종청사)와 108km 떨어져 있다. 세종시∼신청사 고속도로는 노선을 결정하는 조사가 진행 중이며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는 올해 개통되는 등 신청사의 접근성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의 안동 시대가 낙후된 북부지역을 발전시키고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