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금융사 3곳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6일 21시 49분


코멘트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은 서울 종로구 골드만삭스 본사와 중구 ING생명보험, 영등포구 맥쿼리투신운용 본사 등 외국계 금융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인위적으로 시세가 오른 주식을 외국계 금융사가 매수하도록 돕고 수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현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직원 김모 씨(49)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1년 “주가를 조작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매수해 줄 펀드매니저를 구해달라”는 최모 씨 등 작전세력의 의뢰를 받았다. 김 씨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보험사의 펀드매니저들에게 주식을 매수하도록 지시하고 수억 원을 받은 혐의다. 앞서 검찰은 6월 최 씨 등 4명을 주가조작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 씨와 함께 주가조작 세력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ING생명보험과 맥쿼리투신운용(당시 ING자산운용) 전·현직 임원을 수사하고 있다. 또 국내금융사 2곳도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개인 차원의 비리로 파악하고 있으며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