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中, 동아시안컵 우승후보…우리도 준비돼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1일 2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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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1)이 중국을 2015 동아시안컵(8월 1~9일·중국 우한) 우승 후보로 여기면서도 충분히 해볼만 한 상대로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파 위주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린 우리와 달리 중국은 최상의 멤버로 팀을 구성했다”며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불릴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도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표팀 주장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또 장점도 있다. 체력적인 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 움츠러들지 않고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 일본, 북한 등 4개국 중 평균 연령이 24.2세로 가장 젊다. 한국은 8월 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홈팀 중국을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한국보다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안방 팀 중국의 주장 정즈(35·광저우 에버그란데)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김영권을 뽑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는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3명 있다. 그 중 나와 같은 팀(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인 김영권이 가장 위협적이다. 김영권은 우리 팀(중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알랭 페렝 중국 대표팀 감독(59)은 “한국은 1월 호주 아시안컵 때 결승에 오른 강한 팀”이라며 “강한 팀은 어떤 상황에서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우한의 덥고 습한 날씨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페렝 감독도 서울에 있다가 우한에 왔다면 우한 날씨가 충분히 덥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더운 날씨는 다른 팀에도 다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한=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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