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 사망자 중 1명, 배-가슴 부위에 2도 화상…당분간 무더위 기승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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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31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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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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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 사망자 중 1명, 배-가슴 부위에 2도 화상…당분간 무더위 기승 ‘주의해야’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

며칠째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30일 하루에만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주 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4명이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44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명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숨졌다. 사망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발생했으며, 30일 하루 동안에만 2명이 사망했다.

30일 사망자 중 1명은 경남 고성군에 사는 70세 남성으로, 이날 오전 잡초 제거를 하러 텃밭에 나갔다가 의식을 잃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탈수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사망자는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79세 여성으로 집 근처 밭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낮 기온이 34.5도까지 올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으며 발견 당시 배와 가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8일에는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건설 노동자(34)가 열사병에 걸려 숨지면서 올해 폭염 사망자로 기록됐다.

29일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87세 여성이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덜했던 작년을 벌써 뛰어넘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1년 6명, 2012년 15명, 2013년 14명 각각 발생했으며 작년에는 사망자가 1명뿐이었다.

보건당국은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집중 건강관리가 요구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들에게 ▲ 물(술, 카페인 음료는 제외)을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시고 ▲ 한낮(낮 12~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논일, 밭일, 비닐하우스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하며 ▲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양산을 쓰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 사진=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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