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금융계열 3社 재편… 정몽일 회장 퇴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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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이 금융 계열사의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 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57)도 금융 계열사에서 물러났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 3사에 대한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맡아 왔던 3개사 수장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현대중공업 재무담당 임원을 내려보냈다.

지난해 기준 이들 기업의 매출은 현대기업금융이 486억 원, 현대기술투자가 91억 원, 현대선물이 267억 원으로 현대기술투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금융계열사 3곳의 규모가 작은 데다 실적도 좋지 않아 재편 작업을 하게 됐다”며 “향후 하이투자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을 내기 위한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의 지분을 각각 4%, 1% 보유한 정 회장은 사업구조 재편에 일조하고자 자진해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은 올 초 1300여 명의 본사 인력을 감원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현대중공업#재편#정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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