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대환영” 2000명 산업현장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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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0여곳 ‘K-걸스데이’ 행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학생들과 함께 컴퓨터 모니터로 생산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학생들과 함께 컴퓨터 모니터로 생산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요즘 공장에 힘으로 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성의 섬세함과 끈기가 더 필요합니다.”

22일 오후 충남 아산시의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인 ㈜광진기계. 둔탁한 기계 소음만 간간이 들려왔던 이곳에 여고생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여학생들의 산업현장 진출을 독려하기 위한 현장 체험 행사인 ‘K-걸스데이’에 천안 복자여고 학생들이 참여한 것이다.

학생들은 공장을 견학한 뒤 컴퓨터지원설계(CAD)를 활용한 설계 및 샘플 제작에도 참여했다. 현장에 들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는 향후 진로와 여성의 공학 계열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윤 장관은 “공장이라고 하면 대형 장비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작동되는 것들”이라며 “힘만 센 사람보다 끈기 있게 분석할 줄 아는 여성에게 적합한 곳이 산업 현장”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산업 현장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직장어린이집 설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으로 다양하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여학생 산업체 탐방 행사인 ‘걸스데이’(Girls‘ Day)에서 착안한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이날 전국 120여 곳의 산업 현장에서 중고생 및 대학생 2000여 명이 생산 시설 견학, 연구개발(R&D) 실습, 선배와의 대화 등에 참여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K-걸스데이#산업현장#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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